여야가 경제문제를 화두로 정책 대결을 펼치고 있다.‘지역감정’ ‘색깔론’ 등 구태의연한 선거전략으로는 더 이상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 들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경제 전망을 놓고 공방전을 펼쳤다.한나라당은 9일 “현정권이 외자유치와 시장개방 등으로 대외의존도를 심화시키고,국부를유출시켰다”면서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회복은 이뤄졌으나 해외 여건이 조금만 나빠지면 인플레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따라서 현정부의 경제기조가 임기말까지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민주당은 “98년 마이너스 5.8%까지 하락했던 경제성장률이 99년 10%성장으로 바뀌고,외환보유고도 770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키웠다”고 반박했다.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해외경제 변수설’은 “정부여당의 정책조정능력을 무시한 정략적 편견”이라고 일축했다.
농림부문 예산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한나라당은 98년 농림관련 예산이 8조5,276억원에서 2000년도에는 8조335억원으로 감소한 것을 현정부의 ‘농촌홀대’라고 공격했다. 이에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98년 농림예산은 8조5,000여억원이 책정되었지만 IMF사태에 따른 2차례의 추경 편성으로실제 집행예산은 7조8,000억원밖에 안 됐다”고 말했다.
논란은 한나라당의 신문광고로 이어졌다.조간 가판에는 ‘국민을 속일 수없습니다’라는 제목 아래 ‘경제를 살렸습니까’ ‘나라가 안정되고 있습니까’라는 내용이 실렸으나 시내판에는 이들 내용이 삭제된 배경을 민주당측이 걸고 들어갔다.민주당 정대변인은 “한나라당 스스로 경제가 살아나고 나라가 안정된 것을 인정한 것 아니냐”며 기세를 올렸다.
‘국가채무가 200조원’이라는 한나라당 광고에 대해서도 국제기준상의 국가채무는 108조원(GDP의 22.2%)으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먼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경제 전망을 놓고 공방전을 펼쳤다.한나라당은 9일 “현정권이 외자유치와 시장개방 등으로 대외의존도를 심화시키고,국부를유출시켰다”면서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회복은 이뤄졌으나 해외 여건이 조금만 나빠지면 인플레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따라서 현정부의 경제기조가 임기말까지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민주당은 “98년 마이너스 5.8%까지 하락했던 경제성장률이 99년 10%성장으로 바뀌고,외환보유고도 770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키웠다”고 반박했다.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해외경제 변수설’은 “정부여당의 정책조정능력을 무시한 정략적 편견”이라고 일축했다.
농림부문 예산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한나라당은 98년 농림관련 예산이 8조5,276억원에서 2000년도에는 8조335억원으로 감소한 것을 현정부의 ‘농촌홀대’라고 공격했다. 이에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98년 농림예산은 8조5,000여억원이 책정되었지만 IMF사태에 따른 2차례의 추경 편성으로실제 집행예산은 7조8,000억원밖에 안 됐다”고 말했다.
논란은 한나라당의 신문광고로 이어졌다.조간 가판에는 ‘국민을 속일 수없습니다’라는 제목 아래 ‘경제를 살렸습니까’ ‘나라가 안정되고 있습니까’라는 내용이 실렸으나 시내판에는 이들 내용이 삭제된 배경을 민주당측이 걸고 들어갔다.민주당 정대변인은 “한나라당 스스로 경제가 살아나고 나라가 안정된 것을 인정한 것 아니냐”며 기세를 올렸다.
‘국가채무가 200조원’이라는 한나라당 광고에 대해서도 국제기준상의 국가채무는 108조원(GDP의 22.2%)으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0-03-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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