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회복協, 45개 초중고에 총선일기장 배포

인간성회복協, 45개 초중고에 총선일기장 배포

장택동 기자 기자
입력 2000-03-09 00:00
수정 2000-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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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학생들이 16대 총선 현장을 일기로 기록하고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배우게 된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회장 金富成)는 8일 오전 서울 명륜동 사무실에서 ‘자녀와 함께 하는 선거로’ 행사를 갖고 이번 총선에 맞춰제작된 ‘사랑의 일기-민주주의편’을 서울 소재 45개 초·중·고등학교에배포했다.오는 13일까지 전국 227개 선거구별로 학교를 선정,한 학교당 30∼1,200부씩 모두 6만5,000부의 일기장을 나눠줄 계획이다.

학생들은 선거 유세장과 투표소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현장을 기록하고 주위에서 벌어지는 향응 제공 등 잘못된 선거 문화를 일기장에 적어 기록으로남기게 된다.

이와 함께 ‘우리의 소원은’이라는 이름의 엽서도 배포해 여야 4당 대표들에게 선거에 대해 바라는 점을 써 보내도록 할 예정이다.다음주 중에는 인터넷에 홈페이지(www.sarangilgi.or.kr)를 개설,학생들이 선거현장 체험기를게재할 수 있도록 하고 부모와 함께 유세장 가보기,지역감정 조장 발언 스크랩 하기 등의 실천사항도 알리게 된다.지난 90년 설립된 인추협은 그동안 사랑의 일기 쓰기를 통해 건강한 가정을만드는 데 힘써 왔다.

모두 64쪽으로 구성된 일기장의 머리글에는 우리나라의 선거제도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선거운동 과정과 느낀 점을 솔직히 기록,민주주의가 무엇인가를 스스로 아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일기장의 중간중간에 공명선거의 중요성 및 선거법의 주요 내용,시민운동의개요,뽑아야 할 후보·뽑아서는 안될 후보 등의 글도 실려 있어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정현우(12·광남초등학교 6년)군은 “뇌물과 부정 없이 나라를 위해 일할 대표를 뽑는 것이 민주주의 선거라고 배웠다”면서 “반장 선거에서도 당선되면 사탕을 돌리겠다고 말하는 친구를 봤는데 그런 사람은 뽑지 않을 것”이라고 당차게 밝혔다.

학부모 김영미(金英美·40·여)씨는 “아직 어린 학생들이라 걱정이 되기도하지만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바른 눈을 뜨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 일에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추협 고진광(高鎭光)사무총장은 “학생들의 순수하고 무서운 눈초리로 선거를 감시하고 잘못된 선거 문화를 기록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면서“총선까지 적은 일기장을 수거해 4월 말쯤 백서 형태의 책을 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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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동기자 taecks@
2000-03-0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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