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관·장현범일문일답

노수관·장현범일문일답

입력 2000-02-26 00:00
수정 2000-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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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과 경기도 안산에서 각각 붙잡힌 노수관(魯洙官·38)과 장현범(張鉉範·32)은 “도주하는 동안 경찰의 검문검색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교도관을 찌른 흉기는 어떻게 구했나 (노)정필호가 준비했다.법원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중 화장실에서 만나 가슴 속에서 흉기를 꺼내 장과 나에게 한자루씩 건네줬다.

◈법원에서 엑스레이(X-Ray) 검색대를 통과했나 (노)통과했다.

◈탈주 계획은 (장)한달 전 공판에서 정이 “15년형 이상을 썩느니 하루라도나가서 살자, 준비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제의했다.정이 모든 일을 주도했고 노와 나는 따르기만 했다.

◈돈은 어디서 구했나 (장)전주에 도착한 뒤 저녁 5시 40분쯤 큰 형에게 전화해 돈과 옷가지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밤 11시 20분쯤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큰 형과 작은 형을 만났는데 자수를 권유했다.우리가 거부하자 형들이 “3명이 함께 있으면 큰 사고를 치게 되니 너만 우리와 함께 가자”고했다.정과 노에게 미안해 형들에게 받은 80만원을 건네주고 새벽1시쯤 충남논산 양촌휴게소에서 헤어졌다.

◈그 뒤에는 (노)정과 함께 화물 트럭 뒤에 몰래 타고 경기 성남으로 올라온뒤 지하철과 택시를 이용, 평화시장까지 갔다. (장)형들과 함께 쏘나타Ⅱ 차량으로 경부고속도로,신갈∼안산 고속도로를 타고 안산까지 왔다.형들이 계속 자수를 권유했으나 거절했다.25일 아침 7시쯤 애인도 있고 인천과 가까운안산에 도착,나만 내리고 형들은 집으로 갔다.

◈밀항할 생각이었나 (장)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지만 되도록이면 외국으로 가려고 했다.

◈검문을 받았나 (노)한 번도 받지 않았다. (장)전주 톨게이트에서는 검문이있어 걸어서 통과했다.그 뒤에는 한번도 검문을 받지 않았다.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나 (노)이른 아침이라서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의심도 받지 않았다.

◈도주할 때의 옷차림은 (노)바지는 미색 죄수복을,위에는 흰색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흰색 스웨터는 교도소 안에서부터 입고 있었던 것이다. (장)작은형이 가지고 온 청색 잠바,솜바지 등으로 갈아 입었다.

김재천 전영우기자 patrick@
2000-02-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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