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자민련총재 관훈클럽 토론 일문일답

이한동 자민련총재 관훈클럽 토론 일문일답

입력 2000-02-18 00:00
수정 2000-02-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1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정국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공동정권 2년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매우 성과가 있었다.반면 청와대와 총리실,부처간 혼선이 있어 정치면에서는 그다지 성공한 2년이 아니었다.

◆청와대와 총리실간 역할관계가 순조롭지 못하다고 했는데,국민의 정부 3대 총리는 자민련에서 안나오나. 이런 분위기로 선거를 치르면 자민련에서 다음번 총리로 간다는 것은 거의 무망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수도권 등에서 부분적인 연합공천 가능성은 없나. 민주당과 다시 공조니,연합공천을 논의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어졌다는 인식이 대세다.수도권에서 부분적 공조가 이루어진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

◆연합공천을 안하고 선거치른다는 것은 민주당과의 결별을 전제로 한 것인가. 공조니 연합공천이니 하는 모든 시효는 DJP합의다.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하지 않았나.DJ와 JP 두분만이 가장 확실한 해답을줄 수 있는 분들이다.

◆논산 금산에 출마하는 이인제(李仁濟)에 대항할 자민련의 카드는 무엇인가. 민주당은 명예총재나 내가 나가는 지역구에는 후보를 안내겠다고 하면서선대위원장은 자민련 텃밭인 충남 중심에 출마하겠다는 이율배반적 모습을보이고 있다.

이인제군에 대해서는 애증을 갖고 있다.선공후사(先公後私)라고,이위원장이굳이 나오겠다면 훌륭한 대항마를 선정해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

◆JP가 논산 금산에 출마할 수도 있나. JP는 지역구 출마는 고려하지 않고있다.

◆97년 당시 신한국당 대선주자 때는 대통령제를 주장했는데 오늘 기조연설에서는 내각제개헌을 얘기하고 있다. 5년 단임 한국형 대통령제는 문제가 많다.대통령제로 가려면 미국식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로 가든지 아니면 순수내각제로 가는 게 좋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소신을 바꾼 건 아니다.

◆총선 이후에도 내각제 요구를 계속 할 것인가. 총선 이후 내각제가 된다는 믿음이 있다.2선 이상 의원은 내각제 선호론자라는 것도 경험으로 알고 있다.김대통령도 “내각제합의는 유효하다”는 말을 두세차례 했다.현행 대통령제로는 제왕적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국민들에게 일깨우면 국민투표에서도 통과될 것이다.

◆이총재 영입은 중부권 당세 확장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도 한수 이북 접경지역은 전통적으로 여권 보수세력이다.안보관이나 국가관이 투철하다.새로운 보수노선을 밝히면 침묵하는 ‘무당층’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유도할 수 있다.미미한 승리가 아니라 깜짝 놀랄 승리도 기대하고 있다.

◆당내 리더십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나. JP가 실질적 총재냐,당신이 총재냐 묻는 것 같은데 당헌상 내가 총재고 지금까지 당을 만들어서 키운 것은명예총재다.중요한 일은 상의해서 처리하려고 한다.

◆시민단체의 발표를 무시하고 현역의원 위주로 공천하겠다고 하는데.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자 발표는 선거법에 정면배치되는 것으로 온당치 못하다.

다른 당도 전적으로 수용해 물갈이를 한다고 하더니 요새 공천 결과를 보니많이 무너졌다.우리는 처음부터 공천기준으로 공식화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음모론의 증거가 있다면 발표할 생각은. 총선 시민연대의 낙천자 명단 발표 이후 민주당과 청와대·시민연대의 ‘삼각 커넥션’을 제기했는데 이것이 음모론으로 변질됐다.증거를 대라고 하지만 음모는 원래 증거가 없다.삼각커넥션이 있다는 정황증거는 있다.

◆음모론은 충청권 정서를 이용한 표모으기라는 시각도 있는데. 충청권 유권자들이 JP에 대한 애정을 갖고 기울어진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음모론을 조작해 충청 지역감정을 자극한 건 절대 아니다.지역주의를 내세워도 충청권은 다 합해야 24석밖에 안돼 득볼 게 없다.

◆우리 정당이 양당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보는지. 거대 보수정당이 창출되고거대 진보정당도 새롭게 생겨 자연스럽게 양당 구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보수와 신보수는 어떻게 다른가. 옛것을 지키는 데 중심을 두는 게 보수라면 문제점을 고쳐나가는 개념의 보수를 신보수라고 정의하고 있다.

◆민주당은 보수와 진보 중 어느쪽이라고 보나. 개인 입장을 전제로 얘기하자면 중도개혁쪽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선거에서 지역대결 양상 심화를 우려했는데.선거전략은. 민주당은 호남에서,한나라당은 영남에서 상상할 수 없는 승리를 거둘 것이다.우리는 불편부당한 입장에 있는 중부지역을 주요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해 지역주의 정치를 극복하겠다.

◆여성 비례대표 30% 할당에 대해서는. 명목상 넣는 것은 법정신에 어긋난다.비례대표 후보의 합격선이 어디냐가 중요하다.다른 당에 비해서 훨씬 진보적인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 김성수기자 sskim@
2000-02-18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