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파트분양 성공 “강남 수요자 하기 나름”

용인 아파트분양 성공 “강남 수요자 하기 나름”

입력 2000-02-17 00:00
수정 2000-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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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서 아파트 분양에 성공하려면 서울 강남권 거주자를 잡아라.’ 용인에서 아파트 분양을 준비중인 주택업체들이 서울 강남지역 거주자들의관심을 끌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용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격은 보통 2억∼3억원,많게는 6억원대.이같은고가의 아파트에 청약할수 있는 수요자는 대부분 서울 강남지역이나 분당지역 거주자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용인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주택업체들의 분석 결과, 청약자의절반 이상이 서울 강남권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용인에서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1,363가구를 분양한 금호건설의 경우 전체의 55% 가량인 750가구를서울 강남권 거주자들이 청약했다.

이 가운데 강남구 거주자가 477가구였고 나머지는 송파구와 서초구 거주자였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분당거주자가 273명으로 20%를 차지했고 용인거주자는 136명(10%)에 불과했다.나머지 204가구(15%)는 수원 등 기타 지역 거주자였다.

이같은 현상은 LG건설도 마찬가지.지난해 상현리와 성복리에서 분양된 LG아파트(2,000여 가구)의 경우 강남구 거주자가 20%,서초구와 송파구 각각 15%,분당 20%,기타가 30%였다.

결국 서울 강남지역 거주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분양에 성공할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용인에서 분양을 앞둔 주택업체들은 강남지역에 집중적으로 팸플릿을 뿌리는 등 이 지역 수요자를 유치하기 위해 안감힘을 다하고 있다.이들의 수요에 맞게 평형을 중대형 위주로 하고 마감재를 고급화하는 것은 기본.

그러나 최근 교통여건 등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이들의 관심이 멀어지는 것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주택업체 관계자는 “용인은 강남지역 거주자들이 주 수요층”이라며 “현재는 교통여건 등이 문제가 되지만 앞으로 발전가능성 등을 고려할때 쉽게 타지역으로 발길을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2000-02-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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