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나라 시비 정면 반박

민주당 한나라 시비 정면 반박

주현진 기자 기자
입력 2000-02-11 00:00
수정 2000-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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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빈곤층 대책 지시와 병무비리 수사,주가폭락 음모설 등 한나라당의 공세를 총선을 겨냥한 ‘트집잡기’로 판단,집중 반격을 가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빈부격차 해소 문제는 이번에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수백차례 얘기해 왔던 사안”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정부의 정책방향을 선거용이라 몰아붙이는 문제제기를 지양하고 빈곤층 퇴치 노력에 함께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도 “하루 생계가 어려운 빈민층을 위해 정부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병역비리는 국방력 및 국가안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저소득층 대책과 병무비리 수사에 대해 한나라당이 선거와 연관시켜 논의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고 가세했다.

빈곤층 대책은 김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활동이며,병무비리 수사는 시민단체의 문제제기에 따른 순수한 수사차원이라는 입장에서 한나라당의 주장은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여권의 반박이다.

정대변인은 이런 기조에서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나라 망친 정당,수백만서민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한 책임자로 반성부터 하라”고 공격하면서한나라당의 자세를 ‘반(反)서민,반(反)빈곤층 태도’로 규정했다.

이어 “지난 2년간의 구조조정 결과 과실이 고소득층과 대기업에 떨어진 것은 사실이며,윗목인 빈곤계층에까지 훈기가 닿지 않고 있다”며 “빈부격차를 빨리 해소하는 것이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경제안정론 공방과 관련해서는 국제 금융전문가인 이승엽(李承燁)부대변인을 내세워 공박했다.이부대변인은 “해외자본 유출이 일거에 촉발될 수 있는 등 경제구조가 완전히 바뀐 상황에서 정치불안은 경제불안으로 이어진다”면서 “여소야대에서 오는 정치권의 비효율성은 경제 혼란의 큰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2000-02-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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