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총선시민연대가 ‘공천부적격자’로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를 지목한 데 이어 자민련이 ‘음모론’ 까지 제기하며 공동정부 철수론을 들고나오자 몹시 곤혹스런 분위기다.특히 공동정부의 한 축인 김 명예총재가 태풍의 중심권에 서자 매우 난처해 하는 표정들이다.
청와대는 일단 크게 두 방향에서 가닥을 정리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하나는 국민여론의 지지를 받는 시민단체의 큰 흐름을 인정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김 명예총재를 적극 옹호하는 기류이다.
먼저 청와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신년사를 주목하고 있다.정부와 시장·시민사회가 세 축을 이루는 참여민주주의 시대로 가는 필연적 과정이라는 인식이다.즉 세계적인 흐름 인데다 김 대통령 국정철학의 한 부분이라는것이다.
김성재(金聖在) 정책기획수석은 “정부가 시민사회에 개입해서는 안되는 정부의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 역시 “국민여론이 형성된 만큼 다른 방도가 없다”며 “국민여론이 지지하고 있어 사실행위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여건”이라고 옹호했다.
자민련이 제기하고 있는 ‘음모론’에 대해서도 이 연장에서 대응하고 있다.김 정책기획수석은 “사실이 아닌 데 공인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음모라고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관계가 없음을 강조했다.다시말해 시민단체의 낙선·낙천운동의 공정성 및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도 있을 수 없는 억측이라는설명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 명예총재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시민단체의 균형감을문제삼는 분위기다.남궁 수석은 “15대 국회를 기준으로 볼 때 김 명예총재는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며,많은 개혁입법을 통과시켰고,경제회복에 기여했다”고 적극 두둔했다.
그는 “시민단체가 오늘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그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기 때문”이라며 조만간 ‘DJP회동’을 통해 조율이 이뤄질 것임을내비쳤다.
실제 청와대는 이 문제로 공동정권의 공조에 균열이 와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지금은 자민련이 격앙된 상태여서 여러 얘기들이 나오지만,결국 봉합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조심스럽게 접근중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청와대는 일단 크게 두 방향에서 가닥을 정리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하나는 국민여론의 지지를 받는 시민단체의 큰 흐름을 인정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김 명예총재를 적극 옹호하는 기류이다.
먼저 청와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신년사를 주목하고 있다.정부와 시장·시민사회가 세 축을 이루는 참여민주주의 시대로 가는 필연적 과정이라는 인식이다.즉 세계적인 흐름 인데다 김 대통령 국정철학의 한 부분이라는것이다.
김성재(金聖在) 정책기획수석은 “정부가 시민사회에 개입해서는 안되는 정부의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 역시 “국민여론이 형성된 만큼 다른 방도가 없다”며 “국민여론이 지지하고 있어 사실행위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여건”이라고 옹호했다.
자민련이 제기하고 있는 ‘음모론’에 대해서도 이 연장에서 대응하고 있다.김 정책기획수석은 “사실이 아닌 데 공인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음모라고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관계가 없음을 강조했다.다시말해 시민단체의 낙선·낙천운동의 공정성 및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도 있을 수 없는 억측이라는설명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 명예총재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시민단체의 균형감을문제삼는 분위기다.남궁 수석은 “15대 국회를 기준으로 볼 때 김 명예총재는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며,많은 개혁입법을 통과시켰고,경제회복에 기여했다”고 적극 두둔했다.
그는 “시민단체가 오늘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그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기 때문”이라며 조만간 ‘DJP회동’을 통해 조율이 이뤄질 것임을내비쳤다.
실제 청와대는 이 문제로 공동정권의 공조에 균열이 와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지금은 자민련이 격앙된 상태여서 여러 얘기들이 나오지만,결국 봉합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조심스럽게 접근중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01-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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