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반대’ 어떻게 선정했나

‘공천반대’ 어떻게 선정했나

이창구 기자 기자
입력 2000-01-25 00:00
수정 2000-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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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연대가 공천 반대 인사 66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하는데는 유권자 100인위원회와 총선연대가 정한 7가지의 기준이 잣대가 됐다.

총선연대 집행부 10여명은 지난 22일부터 서울 안국동 총선연대 사무실 부근 모처에서 1차 합숙을 했다.1단계로 15대 전·현직 국회의원 329명을 대상으로 공천 반대 인사를 추려냈다.

총선연대는 내부에서 “유권자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수용,24일 지역과 나이 및 직업 등을 감안해 선정한 100인위원회 위원들을 2차 합숙에 추가시켰다.서울 정동 성공회 성가수녀원에서의2차 합숙 작업은 일요일인 24일 오후 7시30분쯤부터 본격화됐다.

총선연대는 100인 위원회 위원들의 신분 확인을 거쳐 이름이 적힌 명찰을달게 했다.총선연대 실무진은 1차 작업에서 선정한 공천 반대 인사 72명의명단을 발표하고 한 명씩 거명하면서 100인 위원회 위원들과 찬반 토론을 벌였다.

합숙 작업 참석자들은 1차 명단에 오른 의원들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국회의원 대부분이 낙천 대상인데 명단에 오른 인원이 너무적다”는 불만도 나왔다.

명단은 당초 발표대로 ▲부정부패행위 ▲선거법 위반 ▲헌법유린·반인권전력 ▲의정활동 부실 ▲법안 및 정책에 대한 태도 ▲반의회·반유권자적 행위 ▲재산변동 및 병역사항 등 7가지 기준에 의해 작성됐다.

언론보도와 각종 기록물 점검 등의 기초조사를 거쳐 재산등록 변동사항 및병역사항 등을 토대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정치학자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아 지난 14일 95명으로 압축했다.

15일부터는 총선연대 집행위원회와 상임공동대표단 및 상임공동집행위원장단 심의,100인 위원회의 두차례 심의를 거쳐 18일에는 77명으로,24일 합숙이전까지는 72명으로 다시 압축했다.

66명을 최종 확정하는 과정에서 총선연대와 100인 위원회는 11명의 인사 처리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11명 가운데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민주당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 등 3명은 100인 위원회의 표결을 거쳐 최종 명단에 올랐다.

토론 과정에서 72명의 명단에 포함됐던 현직의원 5명은 ‘구사일생’으로제외됐다.

최열(崔冽)상임공동대표는 “자민련 중진 의원 3명과 한나라당 중진 의원 2명 등 5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면서 “이들은 철새 정치인,개혁입법 반대,지역감정 조장,뇌물수수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결정 단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100인 위원회였다.총선연대는당초 이 위원회를 여론수렴을 위한 창구로만 활용할 복안이었으나 국민정서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23일 긴급히 ‘배심원’ 역할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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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 장택동 이랑기자 window2@
2000-01-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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