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투신사 국공채 직접 매입

한은, 투신사 국공채 직접 매입

입력 2000-01-24 00:00
수정 2000-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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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투자신탁사가 보유한 국공채를 직접 사들여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다음달 8일부터 투신사의 대우채권 환매(자금인출)비율이 현재 80%에서 95%로 높아지는 데다 나라종합금융의 영업정지로 일부 금융기관들의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엄낙용(嚴洛鎔) 재정경제부 차관,김종창(金鍾昶)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심훈(沈勳) 한은 부총재 등이 참석한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협의한다.

투신사가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시중은행에 보유한 국공채와 회사채 등을주면 현금을 즉시 받을 수 있는 ‘직불카드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매매를 통해 시중은행에 부족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필요하면 투신사가 보유한 국공채를 직접 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증권금융은 이번주 증권금융채권 2조원을 발행해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각1조원씩 투입하기로 했다. 자산관리공사(옛 성업공사)는 오는 31일 투신권이보유한 무보증회사채 등 대우채권 18조6,000억원어치를 6조5,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정부는 또 종금사 지원대책으로 현재 정상 영업중인 9개 종금사에 대해 9개은행과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을 설정해 24일부터 자금을 즉각 지원할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가교종금사인 한아름종금이 은행에 지급해야 할 3조5,000억원중 일부를 은행에 지급해 은행이 다른 종금사를 지원할 수 있도록했다.한아름종금은 24일 아세아종금 등 3개 종금사에 그동안 지급을 미뤄왔던 620억원의 예금을 대신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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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헌기자 tiger@
2000-01-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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