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MS 3개社로 분할 추진

美정부 MS 3개社로 분할 추진

입력 2000-01-14 00:00
수정 2000-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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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 연합]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3개의 회사로 분할될 것 같다. 미국 연방 법무부 소속 변호사들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MS사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한 19개주의 대표들과 가진 비밀회담에서 이같은 방안을 내놨다고 이 사건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는 인사들이 12일 익명을 전제로 밝혔다.

MS사를 제소한 19개주 정부 법무장관들은 미 연방 법무부가 제시한 방안을받아들이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 연방지방법원의 토마스 펜필드 잭슨 판사가 이 방안에 동의한다면 MS사의 분할이 이뤄지게 된다.이럴 경우 소비자들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방식에 엄청난 영향은 물론 세계 컴퓨터 업계에도 지각변동을 가져올 전망이다.

이밖에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감시체제 설립에서부터 소프트웨어업체인 레드먼드사의 즉각적인 분할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이날 연방 정부가 MS사를 3개가 아닌 2개로 분할하는 방안을 선호하고있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MS사를 3개의 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AP통신 보도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으나 유에스에이 투데이 보도를 부인했다.

지난달 뉴욕 금융컨설팅업체인 그린힐을 자문회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던 미법무부는 MS사에 영향력의 남용을 금지하는 등의 약한 제재조치는 이 회사의 공격적인 행태를 다스리는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MS사는 이같은 분할방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MS사의 마크머레이 대변인은 이날 MS사의 분할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극단적이고 급진적인 제안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타임워너사간의 사상 최대의 합병이 발표된 시점에 MS사의 분할을 심각하게논의하고 있다면 이는 역설적인 것이다”고말했다.

또 “법원이 정한 비밀중재절차의 내용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비생산적인 일이며 정부가 중재를 비밀절차로 간주하지 않는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우리는 중재와 관련해 일체 언급하지않을 것”이라고 그는말했다.
2000-01-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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