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접속률·속도 ‘짜증’

PC통신 접속률·속도 ‘짜증’

입력 2000-01-12 00:00
수정 2000-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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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통신 및 인터넷 접속의 60∼70%를 차지하는 데이터통신 전용 전화회선 ‘014XY’망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이용자가 조금만 몰려도 일부 지역에서는 접속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처럼어렵고,접속이 되더라도 제 속도가 안 나온다.지난해 12월 초부터 특히 심해졌다.

그러나 한국통신과 PC통신회사들은 대책없이 책임 전가로 일관,이용자들만속을 태우고 있다.국내 700만 PC통신 인구의 상당수가 인터넷 이용을 주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인터넷 대중화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들어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넷츠고 등 PC통신 게시판에는 014XY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오후 10∼11시 이후에는 계속통화중이어서 수없이 접속을 반복해야 하고,접속속도도 모뎀이 낼수 있는 최고치인 56.6Kbps에 크게 못 미친다는 내용들.통신 도중에 끊어지는 사례도빈번하다.

회사원 윤희태(尹熙太·30·서울 송파구 거여동)씨는 “PC통신 접속을 위해 10분 이상 허비할 때가 많고 속도도 30Kbps 이상 나올 때가 거의 없다”며분통을 터뜨렸다.한 PC통신회사 관계자도 “접속불량에 대한 항의전화가 하루 20∼30건씩 걸려오고,통신망 게시판에도 하루 200∼300건씩 불만이 쏟아진다”고 털어놨다.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40% 이상 통화료가 싼 014XY망을 포기하고 일반 전화번호로 접속하고 있다.

하지만 전화선을 제공하는 한국통신과 이를 중간에서 인계받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PC통신회사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한 PC통신 관계자는 “한국통신이 지난해 11월 시작한 014XY망 관문국 재배치작업이 지연되는 탓”이라며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끝내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현재 오는 2∼3월까지로 연기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통신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한 관계자는 “관문국 재배치 작업은 지난해 12월 10일에 완전히 끝났다”면서 “PC 보급 증가와 방학이라는계절적 요인 등으로 최근 두달 사이 PC통신 이용량이 60% 이상 늘어났기 때문인데도 PC통신사업자들이 우리에게만 책임을 떠넘긴다”고 주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0-01-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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