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주식시장 투자전략

급변하는 주식시장 투자전략

김상연 기자 기자
입력 2000-01-11 00:00
수정 2000-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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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예측불허의 급변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은 연일 장중에 수십 포인트를 오르내리는 심한 급등락 양상을보이고 있다.코스닥시장은 지난주말 미국 나스닥의 급반등세에도 불구하고 10일 힘겨운 모습을 연출,‘동조화’를 무색케 했다.그런가 하면 같은 정보통신 주도주라 하더라도 거래소시장의 SK텔레콤 등은 10일 힘찬 반등세로 돌아선 반면,코스닥의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은 약세를 탈피하지 못했다.전문가들은 시장이 다변화된 만큼,투자전략도 그만큼 세분화돼야 한다고입을 모은다.

?거래소시장,박스권 장세 전망 종합주가지수가 4일만에 급등하긴 했지만,안심하기엔 이르다.우선 외국인들이 오랜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계속 매수세를 이어갈 지 미지수다.펀드 환매자금 마련을 위한 투신권의 매도공세도최소한 이번주 중반까지는 이어질 전망이어서 수급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과장은 “당분간 지수가 950∼1,100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박스권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한빛증권 유성원(柳性源) 주식운용팀장은 “박스권에서는 고점 매도,저점 매수전략이 유효하다”며 “단 실적호전 우량주로 매수 범위를 좁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주도주 변화조짐 10일 코스닥지수의 약세는 새롬기술 등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들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현대증권 설종록(薛宗錄)연구원은 “코스닥의 주도주들은 거래소시장의 SK텔레콤 등 실적이뒷받침된 주도주와 달리 거품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우선’의 분위기는 주도주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같은 정보통신주라 하더라도 텔슨전자나 엠케이전자 등 실적이 뒷받침된 제조업 관련주들이10일 일제히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날 텔슨전자를 집중매수한 것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텔슨전자 등은 지난해말 신규등록 종목의 지나친 열풍 속에서 기를 펴지 못했었다.현대증권 설종록 연구원은 “지난주말 반등세를 주도한 나스닥 종목들도 사실은 실적이 뒷받침된 정보통신주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주도주에 대한 ‘애정’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섣불리 예단하기는 이르다.신영증권 노근창(盧勤昌) 연구원은 “이번주는 추격매수 보다는 주도주의 향배를 면밀히 관찰하는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고조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0-01-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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