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인천시 강화군,경기도 환원논란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인천시 강화군,경기도 환원논란

김학준 기자 기자
입력 2000-01-10 00:00
수정 2000-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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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5년 3월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편입된 강화군의 경기도 환원을 둘러싼 공방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강화군이 편입된지 2년 뒤인 97년부터 시작된 논란은 일부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고 임창열(林昌悅) 경기도지사가 공약으로 내건 이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강화군민 가운데 일부는 편입될 당시 인천시가 약속한 인천∼강화간 고속화도로 건설 등 개발 프로그램이 지켜지지 않고 지방세 부담이 가중되는 등 득보다 실이 크다며 98년 2월 ‘강화군경기도환원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12월 주민 1,14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75.8%가 경기도 환원을 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추진위는 이를 근거로 새로 도입된주민조례청구제에 따라 강화군의 경기도 환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오는 3월청구하기로 했다.

강화군을 환원시키기 위한 경기도의회의 움직임도 활발하다.도의회는 98년12월부터 99년 4월까지 ‘강화군경기도환원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편입 당시 고위 관료들을 참고인이나 증인으로 불러 조사,편입이 정치적 목적에의해 이뤄진 게리맨더링이었음을 밝히는데 주력했다.

특위가 없어진 뒤에도 의회 내에 ‘강화군경기도환원추진위원회’를 구성,서명운동 등 지속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추진위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31개시·군 단체장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범도민추진위원회’가 받은 10만여명의 서명을 토대로 국회와 행정자치부에 강화군 환원 청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측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적법한 절차를 거쳐 한번 시행된 행정구역 변경을 또다시 거론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이며 ‘일 만들기’를 좋아하는 일부세력의 불순한 의도의 산물이라고 비난하고 있다.편입당시 주민투표에서 68.7%가 인천시 편입을 찬성했던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

경기도의 움직임에 대응을 자제하던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갖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행정구역 변경을 자꾸 거론하는 것은인천시의 인내력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앞으로는 방관 자세에서 벗어나 정면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강화군도 환원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김선흥(金善興) 강화군수는 “일부 주민들이 전체 주민들의 뜻을 왜곡해 환원운동을벌이고 있다”면서 “편입 당시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인천시로 편입된이상 현 상황에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에서 울산시로 편입된 울주군이나 광주시 광산구 등에서도 광역시에서 벗어나 도로 편입하자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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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김학준기자 kimhj@
2000-01-1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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