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농구단 서울방문 의의

北농구단 서울방문 의의

이석우 기자 기자
입력 1999-12-23 00:00
수정 1999-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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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남북통일농구대회는 8년7개월 만에 ‘남한’에서 이뤄지는 남북체육행사다.

형식상 현대와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간의 민간행사지만 단절됐던 북측 인사들의 서울 방문이 재개됐다는 점에서 정부도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남측에서 이뤄지는 남북체육 교류행사가 8년7개월 만이고 북측인사의 ‘남한’ 방문은 93년 이후 6년 만이다.91년 5월 ‘포르투갈 세계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 단일팀 파견을 위해 남북은 서울에서 방문평가전을 가진 바 있다.

송호경(宋浩景)부위원장을 비롯,아태평화위 관계자 8명이 선수단을 인솔한다는 점도 당국자간의 자연스런 ‘고위급 접촉’ 기대를 갖게 했다.아태평화위는 형식상 민간기구지만 북한의 대남사업을 관장하는 조평통 산하 통일전선단체이기 때문이다.송부위원장은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으로 현직 당국자.

이 점이 당국자간 교류 가능성의 기대를 갖게 했다.

당초 정부는 22일 현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 주최 만찬과 23·24일 경기 등에 관련 부처 장관들을 참석시키려고 했다.그러나 민간 체육행사임을 강조하는 북한측 주장과 외교적 관례,국내 여론 등을 감안,고심 끝에 관계부처 차관 참석으로 결론지었다는 후문이다.

22일 만찬에는 양영식(梁榮植)통일부,김순규(金順珪)문화관광부 차관이 참석했다.23일 남북혼성팀 경기에는 양차관,24일 남북 대항경기에는 김차관이참석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대화는 오고가지 않더라도 남북 고위급 인사들이 얼굴을 맞대고 한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북한측은현대측이 제의한 현대 산하 공장과 아산농장 방문,서울시내 관광 등을 ‘일정상의 어려움’‘체육활동을 하러 왔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거절했다.

형식상 당국간 만남을 피하고 개개인의 접촉은 최소화하려는 북측의 의도로보인다. 그러나 민간교류가 확대되고 이를 통한 당국간 접촉 필요성과 가능성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 진전은 탄력을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서울 온 평양교예단 역사적인 남북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2일 서울에 처음 발을디딘평양교예단은 지난 52년 ‘국립교예단’으로 출발해 1,400여명의 단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량의 교예(서커스)단이다.곡예배우만 300여명.

금강산 관광객들이 온정리 휴게소에서 그 기량을 확인한 바 있는 모란봉교예단과 함께 북한을 대표하는 교예단으로 북한 최고 훈장인 ‘김일성훈장’과 ‘국기훈장 제1급’을 받았다.

이 교예단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중국 오교 국제교예축전에서 ‘공중철봉비행’으로 최고상인 금사자상을 받았고 막간극 ‘봉변’으로특별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성가를 올렸다.이들의 공연 횟수만 2만4,000회에 달한다.‘공중 그네돌기’처럼 우리가 흔히 보아온 묘기도 있지만 줄을 입에 문 채 5명의 여인이 공중에서 빙빙 돌아가는 ‘날으는 여인들’ 묘기는 특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고난도 묘기로 손꼽힌다.

90년대 들어 이 교예단은 전통 민속놀이와의 접목을 시도,‘원통 굴리기’와 ‘널뛰기를 이용한 공중제비돌기’ 등과 같은 고난도 기술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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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기자 bsnim@
1999-12-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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