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신춘문예 시즌이다.중앙 일간지 뿐만 아니고 지방 신문들도 해마다 12월 초에는 신춘문예 작품을 접수받는다.지금은 대부분 컴퓨터로 원고를 작성하기 때문에 부피가 많이 줄어 들었지만,신문사 문화부마다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동원해서,각 장르별로 투고된 산처럼 많은 원고를 박스에 쌓아 놓고 정리한 뒤 예심 위원들에게 전달한다.신춘문예에 투고된 원고를 보면 이렇게많은 문학지망생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초등학생부터 예순이 넘은할아버지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문학을 하려면 등단 절차를 거쳐야 한다.신춘문예에 당선되든가 문예지 신인상 제도를 거쳐야 한다.물론 자비 출판으로 책을 낼 수도 있지만 기성 문단에서는 거들떠 보지 않는다.화가나 음악가가 되는 것보다 문인으로 활동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문학지망생들은 우선 자신의 작품을 뽑을 심사위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이런 상황에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 등장하기는 어렵다.이제 문단 등단 절차는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우선 신춘문예가 폐지되어야 한다.신춘문예는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일제시대의 지식인들이 도입한 안전장치였고 해방후 문예지가 거의존재하지 않을 때 훌륭한 문학적 기능을 했었다.그러나 지금 인터넷의 보편화로 사이버 세계에 들어가면 아마추어 문인들의 수많은 작품과 마주할 수있다.신문은 독자들에게 사실 보도를 전달하는 원래의 기능을 강화해야 하고 문학은 선진국처럼 잡지,출판을 통해 발표되어야 한다.기성이나 신인을 가리지 않고 투고된 작품의 문학적 수준을 우선으로 잡지,출판 시장이 형성된다면 기득권 사수를 위한 문단정치의 폐해나 불협화음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신춘문예가 거의 유일한 문단 데뷔의 창구였던 시절은 지났다.나 자신도 신춘문예 당선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했지만 이제 문학은 달라진 매체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신춘문예 폐지는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다.
하재봉시인·영화평론가
우리나라에서 문학을 하려면 등단 절차를 거쳐야 한다.신춘문예에 당선되든가 문예지 신인상 제도를 거쳐야 한다.물론 자비 출판으로 책을 낼 수도 있지만 기성 문단에서는 거들떠 보지 않는다.화가나 음악가가 되는 것보다 문인으로 활동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문학지망생들은 우선 자신의 작품을 뽑을 심사위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이런 상황에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 등장하기는 어렵다.이제 문단 등단 절차는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우선 신춘문예가 폐지되어야 한다.신춘문예는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일제시대의 지식인들이 도입한 안전장치였고 해방후 문예지가 거의존재하지 않을 때 훌륭한 문학적 기능을 했었다.그러나 지금 인터넷의 보편화로 사이버 세계에 들어가면 아마추어 문인들의 수많은 작품과 마주할 수있다.신문은 독자들에게 사실 보도를 전달하는 원래의 기능을 강화해야 하고 문학은 선진국처럼 잡지,출판을 통해 발표되어야 한다.기성이나 신인을 가리지 않고 투고된 작품의 문학적 수준을 우선으로 잡지,출판 시장이 형성된다면 기득권 사수를 위한 문단정치의 폐해나 불협화음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신춘문예가 거의 유일한 문단 데뷔의 창구였던 시절은 지났다.나 자신도 신춘문예 당선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했지만 이제 문학은 달라진 매체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신춘문예 폐지는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다.
하재봉시인·영화평론가
1999-12-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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