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문건’ 유출경로 수사 급류

‘옷 문건’ 유출경로 수사 급류

입력 1999-12-09 00:00
수정 1999-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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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팀 내사 추정 문건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그동안 미궁에 빠져있던 내사추정 문건의 작성자가 사직동팀 박모 경위로드러난데다 사직동팀의 공식 내사착수 시점인 지난 1월15일 이전부터 박경위가 옷로비 관련자들을 탐문 수사했다는 사실도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경위가 누구의 지시를 받고 옷로비 관련자를 탐문 수사했는지,박경위가 작성한 내사추정 문건이 어떤 경로를 통해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 장관에게 전달됐는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단 검찰은 문건유출의 경로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는별개로 ‘박경위→사직동팀 관계자→김 전 장관’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박전 비서관이 사직동팀에 내사착수를 지시하면서 건넨 ‘옷로비설 첩보’의작성 시점이 애매하기 때문이다.첩보 문건에는 작성일자가 1월14일로 되어있지만 검찰은 이 날짜가 나중에 가필됐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검찰 관계자는 “첩보 문건의 내용은 컴퓨터로 작성돼 있지만 날짜는 수기(手記)였다”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내비쳤다.첩보 문건의 전달시점은 1월14일 이전이지만 나중에 내사착수 시점을 맞추기 위해 적어넣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그렇게 되면 박경위는 박 전 비서관의 지휘하에 공식내사 착수 전부터옷로비 관련자들을 탐문 수사했다는 결론이 나온다.이 경우 문건 유출경로는‘박 전 비서관→김 전 장관’일 수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1999-12-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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