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이모저모(I)

국회 본회의 이모저모(I)

입력 1999-12-03 00:00
수정 1999-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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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2일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를 통해 밀린 안건들을 처리했다.5분자유발언을 통해 여야간 정치공방의 불씨는 남겼지만 여론의 따가운 눈을 의식한듯 49건의 안건을 한시간 남짓 만에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결정족수 미달 사태를 우려한 듯 여러차례 참석 고지방송에 이어 서둘러 안건을 처리했다. 본회의 참석자는 181명으로 정족수인150명을 무난히 넘겼다.

그러나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전날 의결정족수 미달로 인해 안건 처리가무산된 점을 의식,국회 사무처 직원을 통해 수시로 참석자 수를 챙겼다.

■의사일정 1항으로 상정된 ‘의회지도자 이승만(李承晩)상(像) 건립의 건’은 전날 무소속 이수인(李壽仁)의원의 반대토론에 따라 이날 안건중 유일하게 기립표결로 처리됐다.재석 181명 가운데 127명이 찬성하고 34명이 반대했다.기권은 20명이었다.

반대표를 던진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노무현(盧武鉉)김경재(金景梓),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무소속 이수인 이미경(李美卿)의원 등은 본회의 직후기자들에게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한 인사의 상을 건립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안건처리에 앞서 여야 의원 4명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옷로비 사건,효율적인 정치개혁입법 방안 등을 둘러싸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옷로비 사건과 관련,“특별검사의 수사 범위와 수사 권한을 확대하고 수사 기간을 연장하도록 특검제법을 개정,옷로비사건 전반을 특검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은 전날 정치개혁입법특위 활동 기간을 연장키로 한 여야 총무 합의를 거론,“당리당략으로 시간만 낭비하지 말고 소관 상임위로 넘겨 선거법을 조속히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공방으로 이틀간의 공전 끝에 이날 부별심사를 계속한 예결위는 계수조정소위 구성 안건의 상정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한때 집단 퇴장하는 등또다시 진통을 겪었다.장영철(張永喆)위원장이 회의초반 여야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계수조정소위 구성 안건을 갑작스럽게 상정한 것이 발단이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사항을 왜 상정하느냐”며 “예산안을 강행처리하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일제히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이에 장위원장이 쫓아가 설득 작업을 벌였고,한나라당 의원들은 20여분만에 다시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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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김성수기자 ckpark@
1999-12-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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