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김민기 음악인생 재조명 헌정무대

[대중음악] 김민기 음악인생 재조명 헌정무대

입력 1999-11-19 00:00
수정 1999-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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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현재의 음악상황에 깊고도 넓은 그림자를 제공한 ‘큰 나무’김민기의 음악인생을 재조명하는 헌정공연이 20일 오후 3시와 6시30분 서울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한국포크음악 30주년 기념사업회가 준비한 이 공연은 지난 1971년 발표하자마자 금지곡으로 묶여 암울했던 시대상황을 상징하는 코드로 작용했던 ‘아침이슬’‘친구’ 등을 후배뮤지션들이 재해석해 부르는 잔치로 마련된다.이번 공연에는 특히 그가 78년 지하에서 숨죽이며 만들었던 노래극 ‘공장의불빛’이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공식무대에 처음 올려진다.

노영심의 피아노와 이주한의 트럼펫이 어우러지는 ‘아침이슬’ 연주곡으로막을 올리는 헌정무대는 이정열이 ‘내나라 내겨레’를,그룹 동물원이 ‘길’을 부르는 등 7개팀의 무대가 1부에서 마련된다.

이어 2부 ‘공장의 불빛’에선 노동자 시인 박노해가 ‘평온한 저녁을 위하여’란 시를 낭송하고 장필순과 김광진이 ‘이세상 어딘가에’를,이현도와리얼X놈즈가 ‘돈만 벌어라’를 모던록 감각으로 편곡해 들려주는 등 현장성을중시한 김민기의 음악정신을 기린다.

3부에선 여성 신인 록가수 서문탁이 80년대 시위현장에서 많이 불려졌던 ‘차돌 이내몸’을,낯선 사람들이 ‘작은 연못’을,‘긱스’가 ‘백구’를 펑키 감각으로 살려내는 등 오늘의 감각에 맞춘 재해석곡들이 올려진다.물론피날레는 참가자 전원의 ‘아침이슬’ 합창.

이번 공연에 정작 주인공 김민기는 나오지 않는다.“한 것도 없는데 후배들이 괜한 일 벌인다”는 것이 그의 변.(02)382-3867임병선기자 bsnim@
1999-11-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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