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군 ‘망신살’

美육군 ‘망신살’

입력 1999-11-19 00:00
수정 1999-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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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연합] 미 육군 상층부에 망신살이 뻗쳤다.소위 잘나간다고 하는 장성들이 부하의 아내들과 불륜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강등되거나 강제 전역당하는 불미스런 일들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언론들은 17일 루이스 칼데라 미 육군장관이 존 메이어 3세 소장을 대령으로 강등시킨뒤 전역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이는 지난 9월 역시 부하의 부인들과 놀아난 데이비드 헤일소장을 준장으로 강등,전역시킨데 이어 두달만의 일로.언론들은 육군이 장군들에게 ‘부하의 아내를 멀리하라’는 행동지침을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며 비아냥대고 있다.메이어 소장은 현재 51살로유부남.29년간 군에 복무했다.두달전까지만 해도 승진 코스인 국방부 합참본부의 작전차장이라는 요직에서 근무하는 유능한 장교로 인식돼 왔다.그러나육군은 전화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메이어 소장이 부하장교 2명의 아내와성관계를 가졌으며 사병 한명과도 관계를 가지려 했다고 밝혔다.

대령의 연금은 5만9,000달러로 소장의 7만7,000달러에 비해 연간 1만8,000달러나적기 때문에 메이어 소장은 망신은 물론이고 연금에서만 100만달러(약12억원)의 거액을 날리게 됐다.그는 한달치 봉급인 8,600달러의 벌금도 물어야 한다.

육군 규정은 비행이 드러난 장교는 행위가 발생한 직전의 계급으로 강등시키게 돼있어 메이어 소장의 대령 강등은 그가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한 96년10월 이전까지 성 추문이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1999-11-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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