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해외매각 무산

대우전자 해외매각 무산

입력 1999-10-20 00:00
수정 1999-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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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의 연내 해외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지난 7월 대우전자와 32억달러의 매각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의 투자회사 왈리드앨로마사(社)가 최근 대우전자 인수에 회의적인 입장을 전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왈리드앨로마사의 왈리드 회장은 지난 18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기업구조조정위원회,대우전자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을 차례로 방문,“대우전자에 대한 실사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게 나타났다”는 뜻을 전했다.이와 함께 매각협상을 계속할 전제조건으로 ▲미국 회계처리준칙에 맞게처리한 회계장부 요구 ▲대우전자 경영진을 국제적으로 지명도 있는 인사로교체 ▲계열사와의 대차(貸借)관계 정리 ▲채권단의 충분한 자금 지원 등을요구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왈리드측이 인수조건을 느닷없이 내건 것은 대우전자 매각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라며 “채권단도 네가지 요구조건 모두를 수용하기 힘든 만큼 왈리드사에 매각을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말해 매각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음을 시사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왈리드사와의 매각협상을 그만두고 이번주 중 나오는자산·부채실사결과를 토대로 출자전환과 원리금 상환유예 등 워크아웃 방안을 이달 안에 확정,대우전자가 독자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1999-10-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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