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노근리사건 다신 없어야”

“제2의 노근리사건 다신 없어야”

입력 1999-10-16 00:00
수정 1999-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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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21보병 연대 전우회는 14일노근리사건과 같은 비극적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서한을 에릭신세키 미 육참총장과 제임스 존스 해병대사령관에게 전달키로 했다.

21보병연대 전우회는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맨처음 파견됐던 태스크 포스 스미스부대원 540명 중 생존해 있는 장교 및 사병 출신 19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전에서 많은 전과를 올려 무공훈장을 받은 칼 F 버나드 미 예비역대령(73) 등 회원들은 이날 전우회 명의의 서한에서 “노근리사건의 교훈은 간단하다”면서 미군에 대해 “보이스카웃의 격언처럼 (전투에) 대비하라”고 충고했다.

이 서한은 “우리는 (한국전에) 대비하지 못했다”며 “오늘날 육군이 전장에서 싸울 태세가 더 잘 돼있고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진정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버나드씨가 대표집필한 서한은 “이라크,레바논,아이티,소말리아,코소보,동티모르의 정치군사적 돌발사태는 군·민 첩보기관들의 유능함,즉 정책결정자들에게적시에 신뢰할 만한 방법으로 위험상황을 설명하는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나드씨는 이런 서한을 보내려는 이유에 대해 “미 육군과 해병대가 다시금 노근리사건과 유사한 유혈 희생을 치르지 않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밝혔다.



그는 “한국전쟁 초기 우리는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면서 “AP통신이 수치스러운 사건을 매우 분명하게 보도하고 있는데도 그런 희생은 아직 주목받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9-10-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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