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군의회 郡명칭 改名 추진

화성군의회 郡명칭 改名 추진

입력 1999-09-18 00:00
수정 1999-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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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과 씨랜드 화재 등 최근 일련의 대형사건으로 인해 크게 실추된 화성군(군수 金日秀·구속중)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군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군의회를 중심으로 제기돼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경기도 화성군의회에 따르면 박종길(朴鍾吉) 군의회 부의장은 최근 의회 본회의에서 군정질문을 통해 “예와 효의 고장인 화성의 명예가 두 사건으로 인해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며 “현재 중앙에 계류중인 시 승격과함께 화성군의 이름을 바꿔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화성군측도 “주민 대표인 의회가 중지를 모아준다면 굳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단체와 시민들도 명칭 변경 요구에 동조하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86년부터 11차례에 걸쳐 일어났고,청소년 수련원씨랜드에서 지난 6월말 난 불은 2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러나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화성군 문화원측은 “현재의 군 명칭은 1949년 수원군이 수원시와 화성군으로 분리되면서 붙여진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에 익숙해 있는 만큼 명칭 변경에 따른 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연쇄살인사건 등 대형사건은 외지사람들의 범행으로서 화성군민과는 무관하다”며 “이런 이유만으로 정조대왕의 효심이 어린 화성의 이름을 바꾸자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군의회측은 빠른 시일내에 군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후 공청회 등을 거쳐 주민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

군 명칭 변경은 주민 90% 이상의 찬성과 행정자치부 및 국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화성군의 새로운 이름으로는 화산(華山)이나 수성(水城)·서해(西海)·남양(南陽)군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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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김병철기자
1999-09-1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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