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신당 창당委 현판식

여권 신당 창당委 현판식

입력 1999-09-15 00:00
수정 1999-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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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신당 창당추진위원회가 14일 여의도 삼보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첫발을 내디뎠다.‘21세기 정당’을 위한 대장정(大長征)을 시작하면서 ‘새정치’ 실현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공동대표인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와 장영신(張英信)애경그룹회장은 현판식 뒤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신당 운영방식과 목표 등에 대한 구상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으므로 민주적 정당,봉사하는 정당,깨끗한 신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신당 추진위는 ‘돈’에 관한 한 국민회의와의 ‘독립원칙’을 견지키로 했다.‘독립채산제’에 따라 자율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 총재권한대행은 “지금까지의 경비내역을 솔직하게 공개하겠다”면서 “국민회의로부터 1억3,500만원을 빌려 사무실 보증금을 냈으며 앞으로의 운영비는 위원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 창당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면 법적으로 후원회를 열 수 있기 때문에 빌린돈을반드시 다시 갚겠다”고 말했다.신당 추진위는 이날 행사를 위해 국민회의 사무처 직원 20여명과 방송장비 등도 ‘차용’했다.오는 17일 워크숍준비를 위해서도 신당 추진위원들이 참가비 10만원씩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 추진위는 2단계 영입계획을 세웠다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우선 1차로 다음달 창당준비위 공식 출범까지를 시한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각계전문가들을 영입한다는 것이다.

이어 창당준비위가 결성되면 출마는 하지 않더라도 각계각층에서 대표성을띠고 있는 인사들을 대폭 끌어안아 두터운 인맥을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신당 추진위 총무위원회는 이날 행사가 끝나자마자 이재정(李在禎)위원장주재로 17일 워크숍 준비문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워크숍이 신당 추진위의 첫번째 행사인 데다 신당의 성격과 방향을 규정하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인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한편 신당 추진위는 사무실 계약 당시 대부분의 건물주들이 ‘정당용’으로임대해주는 것을 꺼리는 점을 감안,‘무역회사 사무실’로 계약을했다는 후문이다.

이지운기자 jj@
1999-09-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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