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구청장은 ‘취업 중개인’

영도구청장은 ‘취업 중개인’

이기철 기자 기자
입력 1999-09-02 00:00
수정 1999-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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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朴大錫) 부산 영도구청장에게는 ‘취업구청장’이란 애칭이 따라다닌다.실직의 아픔을 딛고 새삶을 꾸리는 주민들이 붙여준 별명이다.박구청장은 그래서 이 별명을 소중히 여긴다.

그가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취업시킨 주민은 모두 1,843명.한달 평균 153명 꼴이다.부업과 같은 아르바이트가 아니다.정식 취업이다.

영도구가 취업에 적극 나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 관내 전수조사 결과 8,193명이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전국 평균 실업률 7.0%보다 3.3% 높은 10.3%였다.

박구청장은 “실업률이 부산전체(9.3%)나 전국보다 훨씬 높아 깜짝 놀랐다”며 “실업자의 생계안정을 구정의 핵심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구청과 동사무소 직원 400여명을 선정,1인당 실업자 16∼20명을전담해 가가호호 직접 상담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도록 지시했다.지난 3월에는 6급 직원 45명으로 ‘구인개척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박구청장은 관내 5인이상 업체 478곳과 부산시내 50인이상 업체 718곳에 직원을 보내취업협조를 부탁했다.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도와달라고 간곡히요청한 것이다.

이와 함께 생계곤란 실업자 2,884세대를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 등으로 선정,1억여원 상당의 쌀과 생활필수품을 지원했다.

경기가 회복세인 요즘도 그는 실업자 문제만큼은 매일 직접 챙긴다.

박구청장은 “정부의 재취업 교육만으로는 실업대책이 부족하다”며 “9월중으로 실업자 전수조사를 다시 실시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1999-09-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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