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집권 어제 30돌…”절대 못내놔?” 권력 중독?

카다피 집권 어제 30돌…”절대 못내놔?” 권력 중독?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1999-09-02 00:00
수정 1999-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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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미친 개’(로널드 레이건 ),‘나의 형제 지도자’(넬슨 만델라)로 상반되는 평가를 받아온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이 1일 집권 30년째를 맞았다.지난 69년 이드리스 왕을 축출시키고 사회주의 국가를 수립한 카다피 대통령은 대(對)서방 대결외교로 장기 집권자 가운데 늘 주목을 받아온 인물.

그러나 지구촌 곳곳에는 카다피에 질세라 장기 권력을 누려온 ‘행운아’들이 즐비하다.왕정을 제외하고 80년대 초반 이전부터 권력을 부여잡고 놓지않고 있는 지도자는 줄잡아 10여명.군주제라 하더라도 의전상 권리만 아닌,실질적 권한을 행사하는 중동의 왕들을 포함하면 15명을 넘어선다.

이들 집권자들의 특징은 대부분이 이전의 체제를 전복한뒤 사회안정을 빌미로 계속 집권하고 있다는 것.

‘공화국’가운데 가장 오래 권좌에 앉아있는 지도자는 32년째 집권하고 있는 아프리카 가봉의 오마르 봉고 대통령.지난 67년 군주제를 전복하고 사실상 종신 대통령을 선언했다.93년 5선에 성공했으며 97년 대통령의 임기를 7년으로 연장했다.90년 복수다당제를 허용했으나 권력에 틈새를 보이지 않고있다.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도 71년 무혈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28년째 통치를 하고 있다.

남미의 쿠바 피델 카스트로 국가 평의회의장은 76년 국가평의회 의장에 선출된뒤 23년 동안 당과 군행정 전권을 독점하고 있다.사실상의 집권시기를바티스타 독재정권 타도시기인 59년 1월로 잡으면 카다피를 앞선다.

케냐의 다니엘 아랍 모이 대통령은 78년 이래,‘중동의 반항아’이라크의사담 후세인은 79년 왕조를 뒤업고 혁명통제위원회의장과 대통령,총리를 겸임하며 국정을 장악하고 있다.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도 81년 사다트 대통령 암살이후 권좌에올라 18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올 10월 4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말레이시아는 왕정이긴 하나 모하메드 마하티르 총리가 81년부터 총리를 역임,실질적인 장기 통치자로 분류된다.아프리카의 세네갈은 압두 디오프 대통령이 81년부터,입헌군주제인 아시아의 네팔은 베렌드리 비르 국왕이 72년 즉위이후 실질적인 1인 통치를 하고 있다.쿠웨이트,바레인,사우디 아라비아 등도 왕정하의 1인 장기체제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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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기자 crystal@
1999-09-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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