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로씨 경호 활빈단이 맡는다

김희로씨 경호 활빈단이 맡는다

입력 1999-08-31 00:00
수정 1999-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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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의 실현을 목표로 지난해 출범한 활빈단(단장 洪貞植·49)이 재일교포 무기수 김희로(金禧老·71)씨의 경호를 맡게 됐다.

30일 홍단장에 따르면 김씨의 후견인인 부산 자비사 주지 박삼중 스님에게지난 27일 전화를 걸어 김씨 경호를 책임지겠다고 제의하자 삼중 스님이 이를 받아들였다.홍씨가 그동안 김희로 사건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등 의협심이 강하다는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홍씨는 중앙고 재학시절이던 68년김씨 체포 직후 서울시내 10여개 고교생 등 2,000여명과 함께 결사대를 조직,3·1절에 서울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 앞에 집결해 일본인의 한국인 차별을 규탄하고 김씨의 석방을 요구한 뒤 서울시청 앞을 거쳐 일본대사관(현롯데호텔) 습격을 기도한 바 있다.홍씨는 당시 시위 참가자들을 찾아 김씨귀국 후 ‘김희로씨 생환 환영대회’를 열 예정이다.

김씨의 석방 보도가 나오자 홍씨는 전국의 단원들에게 급히 연락하는 한편PC통신 천리안 게시판 등에 “일본 야쿠자와 극우단체들로부터 살해협박을받고 있는 김희로씨를 안전하게 모실 자원 봉사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경호지원자 모집광고를 내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홍씨는 30일 현재 70여명이 자원봉사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하고 모든 신청자를 대상으로 엄중한 자격심사를 벌인 뒤 최적격자들로 특별경호단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홍씨는 “김씨가 귀국한 뒤 경찰의 경호가 느슨해지는 추석을 전후해서부터 계획중인 자체경호단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해 4월5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황희 정승 묘소에서 활빈단의 발족식을 갖고 ‘부패와의 1,000일 전쟁’을 선포한 뒤 그동안 사회비리 타파등을 위해 갖가지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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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김학준기자 kimhj@
1999-08-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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