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부산 행정구역 조정 합의배경

경남·부산 행정구역 조정 합의배경

이정규 기자 기자
입력 1999-08-25 00:00
수정 1999-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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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부산 공동경마장 건설후보지에 대한 행정구역 조정안이 타결돼 양지역 숙원사업 추진이 급류를 타게 됐다.

지난 97년 한국마사회 주관으로 경남·부산과 광주·전남에 권역별로 지방경마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한지 2년여만에 후보지 선정이 마무리된 것이다.

당초 부산시는 경마장 후보지로 강서구 둔치도를 꼽았고,경남도는 진해 웅동지구를 추천했었다.그러나 둔치도는 비행기 소음으로,웅동지구는 미군부대이전으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양 시·도는 부산시 강서구 범방동과 김해시 장유면 수가리일대금병산을 공동경마장 후보지로 결정,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97년 4월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관회의에서 정부는 금병산지구 부지전체가 그린벨트이며,집단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높고,교통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불가입장을 보였다.이를 기회로 경남도는 종전 후보지로 거론됐던진해 웅동지구에 대한 입지분석을 마사회와 건교부 등에 요청했다.부산시는금병산지구를 고수했다.

경남도가 금병산지구를 기피한 이유는 마권세 발생의 근거가 되는 경마장의 경주로(트랙)가 지형상 부산쪽에 배치돼 마권세 배분을 둘러싼 분쟁의 소지가 우려되기 때문이다.연간 총 2,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마권세를 추후에혹시라도 부산시가 독차지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겠다는 것.

처음 이 사업을 추진한 부산시의 입장은 다르다.당초 2002년 아시안게임 승마장을 건설한 뒤 경마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하는데 경남도가 뒤늦게 뛰어들어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이 불쾌한 것이다.

이처럼 감정적인 대립을 보이다 지난 5월 마사회의 중재로 경계조정에 합의,경주로를 양측에 똑같이 걸쳐 건설하기로 해 경남은 실리를 챙기고 부산시는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창원 이정규기자
1999-08-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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