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청문회] 延貞姬씨 증인신문 중계

[옷로비 청문회] 延貞姬씨 증인신문 중계

입력 1999-08-25 00:00
수정 1999-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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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사위는 24일 옷로비사건 청문회를 열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부인 연정희(延貞姬)씨 등 증인 5명과 나나부티크 사장 심성자(沈性子)씨 등참고인 3명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틀째 증인신문을 벌였다.

■ 연정희 증인?정일순 사장은 호피코트를 재킷,스카프와 함께 증인 몰래 쇼핑백에 담아보냈다는데.

-맞다.

?호피코트는 언제 발견했나.

-며칠 후인데 잘 모른다.코트는 뒷방에 포장에 담긴 채로 그대로 있었다.

?코트를 발견하고 어떻게 했나.

-놀라서 아주머니에게‘이 코트는 원하지 않은건데 언제 받아놨냐’고 물었더니 며칠 전 운전기사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했다.정사장에게 전화해 돌려보내겠다고 했고,정사장은 언제든지 가져오라 했다.

?기도원 갈 때 호피코트를 팔에 걸쳤나.

-반환하려고 손에 걸치고 나가 기사에게 넘겨줬다.

?입지는 않았다는 것이냐(이상 국민회의 조찬형 의원)-점퍼인데 어떻게 코트를 입은 상태에서 그걸 입나.

?1월7일 기도원 갔다와서 1월8일 코트를 반납한 것 아닌가.

-아니다.코트를 돌려주려고 팔에 걸친 것은 1월2일이다.운전기사 수첩에도 1월5일 보냈다고 적혀있다.

?청와대에 가 이희호 여사에게 울면서 억울하다고 했다는데.

-만나 뵌 일도 없다.

?배정숙씨는 증인의 호화 의상실 쇼핑을 지적하며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했다는데.(이상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30년 동안 공직자 부인 생활을 하면서 정장 한벌 변변한 것이 없었다.검찰총장이 되고 나서 모임이 잦고 3월 딸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맘 먹고 정장몇벌 장만하려다 이런 일이….

?정일순은 증인이 상당히 맘에 들어해서 600만∼700만원 되는데 옷값은 나중에 얘기하자면서 보냈다고 하는데.

-아니다.

?코트를 12월19일 가져와 1월8일 돌려줬다면 소유기간이 20일로 늘어난다.

박주선 법무비서관으로부터 이를 돌려주라는 귀띔을 받은 적 있나.(이상 자민련 김학원 의원)-없다.

?평소 검찰청 직원이 운전하나.

-아니다.사적으로 (검찰청) 기사를 쓴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추석에 (이형자씨가) 전복 보내온 것을 거절한 일이 있나.

-전복을 보내온 사실도 없다.전화만 왔었다.아주머니가 전화를 받으니 할렐루야 교회라면서 전복을 보내고 싶은데 주소를 물어 이 댁은 그런 것 안 받는다고 했다.

?배정숙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문을 걸고 오래 얘기했다는데 압력을 넣은 것 아닌가.

-진실을 알고 싶고,형님 각혈상태도 알고 싶었다.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괘씸하기도 했다.

?배씨 증언에 대해 느낀 점은.(이상 한나라당 박헌기 의원)-본인이 한 말을 모두 내가 한 것처럼 얘기하더라.

?배씨가 최순영 회장 사건에 대해 직접 선처해달라고 부탁했나.

-전혀 없다.

?11월7일 신라호텔에서 배씨와 만나 조복희씨의 낮은울타리회 가입이 안된다고 말한 이유는.

-최회장 사돈이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다.단지 그것이었다.

?남편 직업 때문에 일반 사람보다 더 잘 알 수 있지 않나.

-어떤 친척이라도 사건과 관련되면 (남편은) 집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하는성격이다.밖의 이야기를 물어볼 수도 없고 해주는 분도 아니다.

?배정숙씨가 입원한 병원에 갔을 때 강인덕 전 장관이 화를 내고 면회사절을 했다던데.(이상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절대 그렇지 않다.

?라스포사 정사장한테가서‘만일 입 다물지 않으면 중수부에 잡아 넣겠다’며‘증인과 정씨는 모르는 사이’라는 진술서를 쓰라고 위협했는가.

-그런 사실이 없다.

?사직동팀에서 4번 조사 받았나.(이상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한번이다.오전 11시부터 다음날 2시까지 15시간 조사를 받았다.

?검찰수사 기간동안 이형자씨와 화해한 이유는.

-조사를 받는 도중 내가 최회장과 이형자씨에 대해 많은 안좋은 얘기를 했다고 했는데 그런 사실이 없어 이를 말하고 대납요구를 했다는 데 대해서도 직접 들어봤다.

?배씨는 지난 11월 자신을 만나서 증인이 ‘63건은 연말까지 보류됐다’고했다.또 ‘외자유치가 안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 ‘어렵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다는데.(이상 자민련 송업교 의원)-배씨가 ‘외자유치가 안되면 어떻게 되노’라고 해 상식적으로 (외자유치가) 되는 것보다 안되면 어렵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12월 박주선 청와대법무비서관으로부터 식사자리에서 자연스럽게 1차 조사를 받았나.

-그런 일 없다.

?박비서관이 ‘매일 강남 쇼핑한다는데 자중하라’고하지 않았나.상부지시로 조사한다고 말했다는데.

-박비서관을 만난 적이 없다.

?코트가 400만원이 아니라 4,000만원이라는 제보가 있다.배정숙씨는 증인이 1,000만원 이하의 물건은 쳐다보지 않는다고 얘기했다는데.(이상 한나라당정형근 의원)-내 진실을 들어달라.자꾸 그쪽 이야기만 듣지 마라.

?이형자씨가 3월 목사를 연씨에게 보내 전혀 근거없는 사실로 고통을 줬다며 사죄의사를 표한 사실이 있나.

-있다.그러나 이씨를 만나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지도 몰라 편지를 써달라고했다.

?19일 배정숙씨 등과 라스포사 갔을 때 배씨가 ‘이왕이면 밍크를 장만하라.

옷값은 걱정말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나.(이상 국민회의 박찬주 의원)-그런 얘기는 없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1999-08-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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