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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들이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시잡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고시계’를 인수,16년째 경영해오고 있는 김상철(金尙哲·사진)변호사는 “인수할 당시에도 고시계는 적자운영이 계속되고 있었고 이후에도 흑자를 본 적이 거의 없었다”고 털어놓는다.그럼에도 한국의 고시생들의 시야를 넓혀보려고 고시계를 운영해오고 있다는 얘기다.김 변호사는 고시계를 인수할 당시 적지않은 돈을 지불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길 꺼렸다.“어둡고 비좁은 방과 학원을 오가는 생활 속에서는 생각과 행동의 범위가 좁아지게 마련”이라면서 “이것이 고시에만몰두하는 우리나라 고시생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고 이 잡지를 통해 바꿔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선 대학교수들의 논문으로만 채워지던 고시잡지의 내용을 대폭 수정했다.
4∼5개의 논문이 실리던 것을 1∼2개로 줄이고,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최신 판례와 변화하는 고시계 정보들을 많이 소개하려고 했다.
그는 또 “고시잡지들도살아남기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가 하면 “고시생들이 좀더 쉽게 공부할 수 있고,낙방생들은왜 떨어졌는지 알게 하는 것이 고시계의 편집방향”이라고 밝혔다. 지난 93년 임명된 지 7일 만에 제26대 서울시장에서 물러났던 그는 “문민정부는 처음부터 추락할 수밖에 없는 길로 걸어가고 있었다”고 회고했다.불합리하게쫓겨났지만 시장 자리에서 물러남으로써 사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수있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시장이라는 직책에서는 영리단체를 운영할 수 없는 만큼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면 고시계를 다른 사람의 손에 넘겨줘야 했을 것”이라면서 “나에게 많은 변화를 줬던 고시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지금의목표”라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1999-08-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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