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9년호황 멈추나…6월무역적자 사상 최대

미 9년호황 멈추나…6월무역적자 사상 최대

입력 1999-08-21 00:00
수정 1999-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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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호황 페달을 밟아온 미국 경제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달러약세,금리인상,주식하락 등 이른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경제 적신호의 원인은 경기호황에 따른 소비자들의 수요증가로 무역적자 폭이 커진데다 아시아 등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반전하면서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금리와 수입가격을 인상시키는 연쇄고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한달간 상품과 서비스 부문 무역수지 적자가 246억 2,200만 달러로 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한달간수입이 3.9% 증가한 반면,수출은 0.5%에 그친 것으로 월가 분석가들의 예상을 훨씬 넘어선 것이다.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침체의 긴 터널에서 헤매던 시장의 회복세는 미 경제활력의 요소들이 사라진다는 신호.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 시장을 이탈,미국 시장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이 다시 아시아 유럽 지역으로 투입되고경제회복을 시작한 이들 나라들이 금리인상을 통해 자국통화 매입자를 유인하고 있는 상황이다.일본의 경우 내년 경제성장 전망이 5%대를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는 111엔대까지 치솟으며 연일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올 들어 달러가치는 20%까지 떨어졌다.유럽경제도 마찬가지.1.4분기 유럽연합 경제성장률이 0.5%를 나타내며 유로화의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추가금리인상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도 증시자금이 이탈되면서 증시가냉각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심각성을 반영한 듯 미국은 이날 민주·공화 양당이 추천한 ‘12인 전문가위원회’주최로 공개청문회를 여는 등 긴급 진단 및 대책마련에 나섰다.



김수정기자 crystal@
1999-08-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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