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증권 환매제한 후유증 심각

수익증권 환매제한 후유증 심각

입력 1999-08-21 00:00
수정 1999-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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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머니마켓펀드) 개인가입자의 대우채 부분 환매허용 비율이 19일부터 대폭 확대되자 이번엔 MMF가입 일반법인들이 환매비율 확대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이와 함께 전체 수익증권 가입자 가운데 만기가 돌아온 사람들도 돈을 내달라고 요구하고 나서 환매제한 조치에 따른 후유증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끊이지 않는 투자자 불만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MMF에 가입한 일반법인들은 개인투자자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중견기업인 A사의 김모 자금부장은 “개인투자자 뿐아니라 기업들도 나름대로의 자금계획에 따라 단기상품인 MMF에 돈을 넣어둔 것인데 50%만 내주면 어떻게 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상품에 상관없이 만기가 돌아온 가입자들 역시 “때맞춰 쓸 돈을 제대로 돌려주지 않는다”며 항의하고 있다.

난감한 금융당국 금융감독위원회는 MMF 개인고객들에게 환매를 확대해줬지만 일반법인들에는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법인의 경우 대우채 관련 금액이 개인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이다.개인에 대해 가장 먼저 환매확대 결정을내린 LG증권만 하더라도 법인은 개인의 3배인 700여억원에 이른다.

만기도래자의 경우는 더욱 난감하다.현재 투신권 전체의 만기상품은 18조원 규모로 추산된다.더욱이 만기도래자는 시간이 갈수록 자연 늘어나기 때문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밖에 없다.게다가 이 부분을 열어주면 환매제한 조치를 사실상 백지화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명분도 약하다.

소폭 확대될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투신권이 투자자들의 원성을 그대로 버텨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그렇다고 MMF처럼 95%를 해주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그래서 95% 아래쪽에서 소폭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1999-08-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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