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이 증권·투신사에서 은행권으로 역류하는 ‘대(大)이동’을 하고있다.제 2금융권에 대한 불신 등에서 빚어진 이런 현상은 투신사 구조조정을앞당기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얼마나 이동하나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이달들어 지난 13일까지 전월보다 8조8,251억원이 줄었다.7월 한달동안의 감소분(1조8,084억원)의 4.9배나 된다.장기공사채형은 1조3,091억원,대표적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한 단기공사채형은 7조5,160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대기성 자금인 증권사 고객예탁금도 감소추세가 뚜렷하다.지난 5월과 6월각각 5,631억원과 2,032억원이 줄었다가 7월 2조4,102억원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반면 은행 예금은 3달째 폭증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13일까지 저축성예금 4조5,099억원,요구불예금 1조3,669억원 등 모두 5조8,768억원이 증가했다.5월 3,615억원 감소에서 6월과 7월 각각 2조∼3조원대의 증가에 이어 증가폭이갈수록 커지고 있다.
■배경과 전망 지난달 19일 대우그룹 유동성 위기가 수면위로 부상한 이후수익증권에 돈을 묻어둘 수 없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지난 13일 수익증권 환매재개가 실시된 이후 정부가 창구지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환매제한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대책에 대한 시장의 불신 등이 더해 자금역류현상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이 지난 16일 정기예금 수신금리를 0.3∼0.6%포인트 올리는 등 은행권이 이탈자금 끌어안기에 재빠르게 나선 것도 금융기관간 자금이동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같은 자금이탈 현상이 대우채권에 대한 환매 손실분을 투신사들이 떠안게 되는 내년 2월 이후까지 이어질 경우 2000년 7월 이후로 예정된 투신사 구조조정도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 결국 금융시장 구조개편의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대우그룹 구조조정이 일정대로 착실히 진행돼성과물을 내놓고,이에 따라 수익증권 환매사태가 진정되는 등 불안 요인이해소될 경우 이같은 자금이동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얼마나 이동하나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이달들어 지난 13일까지 전월보다 8조8,251억원이 줄었다.7월 한달동안의 감소분(1조8,084억원)의 4.9배나 된다.장기공사채형은 1조3,091억원,대표적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한 단기공사채형은 7조5,160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대기성 자금인 증권사 고객예탁금도 감소추세가 뚜렷하다.지난 5월과 6월각각 5,631억원과 2,032억원이 줄었다가 7월 2조4,102억원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반면 은행 예금은 3달째 폭증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13일까지 저축성예금 4조5,099억원,요구불예금 1조3,669억원 등 모두 5조8,768억원이 증가했다.5월 3,615억원 감소에서 6월과 7월 각각 2조∼3조원대의 증가에 이어 증가폭이갈수록 커지고 있다.
■배경과 전망 지난달 19일 대우그룹 유동성 위기가 수면위로 부상한 이후수익증권에 돈을 묻어둘 수 없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지난 13일 수익증권 환매재개가 실시된 이후 정부가 창구지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환매제한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대책에 대한 시장의 불신 등이 더해 자금역류현상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이 지난 16일 정기예금 수신금리를 0.3∼0.6%포인트 올리는 등 은행권이 이탈자금 끌어안기에 재빠르게 나선 것도 금융기관간 자금이동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같은 자금이탈 현상이 대우채권에 대한 환매 손실분을 투신사들이 떠안게 되는 내년 2월 이후까지 이어질 경우 2000년 7월 이후로 예정된 투신사 구조조정도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 결국 금융시장 구조개편의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대우그룹 구조조정이 일정대로 착실히 진행돼성과물을 내놓고,이에 따라 수익증권 환매사태가 진정되는 등 불안 요인이해소될 경우 이같은 자금이동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1999-08-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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