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진통 거듭 大宇 구조조정

막판 진통 거듭 大宇 구조조정

김환용 기자 기자
입력 1999-08-12 00:00
수정 1999-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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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가 대우증권 매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매각시한을 연내로 못박지말자는 새 카드를 들고 나왔다.

벼랑에 몰린 대우가 마지막 버티기를 하는 양상이다.그러나 정부의 조기매각방침이 워낙 완강해 대우의 새 카드가 실효를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또 ㈜대우 건설부문을 경남기업과 합병해 계열분리후 3자 매각하려는 정부측 방안에 대해선 계열분리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한 독립기업으로 남기겠다고 맞서고 있다.

■벼랑끝에 몰린 대우의 버티기 이번 구조조정방안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대우증권 처리문제는 일단 정부의 요구대로 매각으로 가닥이 잡혔다.그러나 대우는 매각시한을 연내로 잡는 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대우는 ㈜대우 건설부문에 대해서도 독립법인 형태를 원하고 있다.그룹의지급보증이 많아 원매자가 쉽게 나타날 가능성도 별로 없는 데다 벌여놓은해외건설사업이 많고 사업성도 좋다는 점에서 정부의 매각요구는 당치 않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투신운용의 경우엔 그룹계열사가 아니어서 정부가 보유지분(24.

5%) 매각을 원한다면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그룹 어떻게 될까 현재 분위기로는 대우증권의 조기 매각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럴 경우 대우는 자동차·무역을 중심으로 8개 계열사를 유지하겠다던 당초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진다.

특히 대우증권이 계열사들의 돈줄이었다는 점에서 그룹의 구심력이 흔들리게돼 그룹 해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대우자동차의 경영권마저 GM에 넘어갈 경우 대우자동차는 물론 관련사인 대우캐피탈,대우자동차판매,대우통신 차부품 분야 등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대우는 대우중공업,㈜대우 등 2∼3개 계열사만 남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환용기자 dragonk@
1999-08-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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