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송전시설 지하로 묻는다

상암동 송전시설 지하로 묻는다

입력 1999-08-10 00:00
수정 1999-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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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의 고압 송전탑과 송전선이 오는 2001년 말까지 지하에 매설된다.

서울시는 9일 마포구 상암동에 건립될 예정인 월드컵경기장 근처를 지나는154㎸ 규모의 2회선 송전선로 6.5㎞ 구간을 지하에 매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포구 합정동 서울화력발전소(옛 당인리발전소)에서 은평구 수색동 수색변전소 사이 송전탑 20기가 모두 땅에 묻히게 된다.

시는 당초 55억원을 들여 경기장 바로 옆을 지나가는 송전탑 7기 구간만 매설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민원을 우려한 한국전력측의 계획 변경으로 20기 전체를 지중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154㎸는 가정에 인입되는 전압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평소 전압선으로 인해 TV시청 등에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한전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등 고질민원이 계속돼 왔다.

특히 송전탑과 송전선로를 그대로 둘 경우 월드컵축구대회기간 동안 촬영용 헬리콥터의 운항에 장애가 되거나 방송통신 전파가 방해받을 우려가 있는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138억1,500만원의 공사비를 책정,오는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 발주준비기간을 거친 뒤 6월부터 곧바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경기장에 가까운 송전탑만 지중화하려 했으나 월드컵축구대회가 열리는 동안 예상될 수 있는 안전문제를 해소하고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전체 구간을 지중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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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기자 fidelis@
1999-08-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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