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무원가족](3)아버지·자녀 全光曄·容準·賢貞씨

[우리는 공무원가족](3)아버지·자녀 全光曄·容準·賢貞씨

조한종 기자 기자
입력 1999-08-06 00:00
수정 1999-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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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한 공무원 아버지가 어렵기만 했는데 이제는 자랑스럽습니다” 남매인 전용준(全容準·31·원주시청 전산직 8급),현정(賢貞·29·강원도가축위생시험소 남부지서 연구사)씨가 공직에 들어와 처음 느낀 것은 강원도청 지역계획과장인 아버지 전광엽(全光曄·57)씨에 대한 자긍심이다.

어린시절에는 무뚝뚝하고 원칙을 내세우는 아버지에게 거리감도 느꼈지만,그 아버지 영향으로 결국 남매가 공무원사회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나라경제가 어려울 때 전문직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것은 행운이지만 ‘아버지만큼만 공직생활을 하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들을 때면 뿌듯해진다.

맏아들 용준씨는 대학을 마치고 잠시 개인회사에서 일하다가 정보처리기사1급자격을 획득하고 아버지의 권유로 지난해 시청으로 자리를 옮겼다.개인회사의 이익을 위해 밤을 지새우는 것보다 시민들의 정보화업무를 위해 일하는 요즘이 훨씬 보람있고 행복하다.

수의사인 딸 현정씨도 마찬가지다.같은 업무지만 자신의 일이 다수의 이익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기쁘다.

아버지는 원주시청 말단공무원으로 시작,공직생활 34년동안 곁눈질 한번 하지 않고 일해왔다.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쫓아다녔던 화전민 이주사업에서 동해안 해수욕장 개발에 이르기까지 강원도청의 일선 업무는 그의 손끝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공직생활을 2년여 남긴 현재 그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선행 도민 대상제’를 만든 것.올해로 3년째 맞는 이 상은 강원도민으로 자긍심을느끼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은 함께 만나도 공직에 관한 얘기뿐이다.풋내기 공무원인 자녀들에게아버지가 당부하는 말은 늘 똑같다.‘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돼라’‘거창한 공무원보다 깨끗하게 성심으로 일하는 개미같은 공직자가 돼라’는 것.청춘을 공직에 바친 아버지의 충고에 남매는 고개를 끄덕인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1999-08-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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