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이틀째 표정(I)

수해복구 이틀째 표정(I)

입력 1999-08-06 00:00
수정 1999-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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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지면서 수해지역이 원래 모습을 되찾은 5일 수재민들과 자원봉사자,군 장병 등은 따가운 햇볕 아래 복구작업에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인천시 강화군 수해현장에는 ‘사단법인 월남 고엽제 후유증 인천지부’회원 31명이 불편한 몸으로 복구작업에 나서 감동을 주었다.이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내가면 고천4리에서 포도밭의 토사를 걷어내고 도로를 복구하는 일을 했다.

북한강 상류인 화천에서 세열수류탄과 크레모아 등이 유실된 것으로 확인되자 3년 전 수해 복구작업 중 발목지뢰 피해를 본 철원군 주민들이 불안에떨고 있다.주민들은 철책선 들판과 산간지역 곳곳에 묻힌 미확인 지뢰를 찾는 탐지작전을 펴 줄 것을 군 부대에 요구하고 있다.

동물들도 수해의 고통을 겪고 있다.지난 2일 오후 4시쯤 철원군 와수3리와수천에서 탈진한 채 강물에 떠내려 오던 천연기념물 361호 노랑부리백로가 농민 박기모씨(46)에 의해 발견됐다.

해병대사령부는 파주시 통일전망대 앞 경기만 북한쪽 지역 갯벌에 반쯤 묻혀 있는 준설선을 예인하기 위해 유엔군사령부에 협조를 요청했다.준설선은파주시 파평면 두포삼거리 앞 임진강변에 정박해 있다가 지난 1일 폭우로 떠내려간 것으로 3일 오후 해병대 경비병에 의해 발견됐다.

전북 익산군 왕궁면 동촌리 최두성씨는 과수원 복구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에서 키우던 백사(白蛇)를 1,000만원 가량에 팔겠다며 공개했다.백사는 지난달 31일 최씨가 자신의 과수원에서 가지치기를 하다 발견한 것으로 내장이들여다보일 만큼 투명한 데다 토끼처럼 빨간 눈을 갖고 있다.

파주·동두천·포천의 골프장에는 고급 승용차를 탄 수백명의 골퍼가 몰려 수재민들의 눈총을 받았다.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S골프장은 이른 아침부터원색의 옷을 입은 골퍼 200여명으로 붐볐고,포천군 내촌면 소학리 B골프장과 포천군 일동면 기산리 N골프장에도 100∼200명의 골퍼가 몰렸다.

특별취재반
1999-08-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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