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마을 자원봉사 현장

서울 노원마을 자원봉사 현장

입력 1999-08-04 00:00
수정 1999-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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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의 고통을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습니까” 서울 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 주민 180여명이 대피 중인 수락초등학교는팔을 걷어붙인 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자원봉사자들 때문에 분위기 만큼은 따스하다.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약 100명.가족이 모두 자원봉사자로 나서 구슬땀을 흘리는가 하면,지난해에 이어 2년째 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서울 중평중 수학교사 이도희(李導熙·49)씨는 부인 김순희(金順姬·43)씨,딸 혜경(惠敬·16·상명여중 3년)양,질녀 윤지영(尹智榮·14·상원중 1년)양과 함께 3일 날이 밝기 무섭게 수락초등학교를 찾았다.이씨는 딸,질녀와 함께 청소를 하고 부인은 식사와 설거지를 도왔다.이씨는 “어제 TV 뉴스를 보다 아내가 봉사를 하러 가자고 해서 가족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면서 “아이들에게 이웃사랑의 정신을 심어주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노원구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또 봉사에 나섰다.이 때문에노원마을 주민들은 부녀회원들이 조금도 낯설지 않다.어려운일이 당할 때마다 달려오는 부녀회원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부녀회원 박경희(朴暻熙·45)씨는 “지난해에도 한 달여 동안 대피소에서 불편을 겪었던 이웃들이 다시 피해를 당해 안타깝다”면서 식사 준비를 위해 바쁜 일손을 놀렸다.

대한적십자사 노원협의회 회원 40여명은 물이 빠진 노원마을에 들어가 온몸이 흙투성이가 된 채 엉망진창이 된 가재도구를 물로 닦는 일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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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반
1999-08-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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