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작가 1,000명이 참여,단일화랑이 마련한 기획전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아! 대한민국’전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전시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 상을 찾은 관람객은 지난 17일 개막 이래 지금까지 7,000여명.평일엔 400명,주말엔 800명 안팎의 사람들이 전시장을 찾는다는 게 화랑측의설명이다.
출품작은 3호 이내의 평면작품으로 각 작가마다 3점씩 내 모두 3,000점에이른다.이번 전시의 가장 큰 미덕은 미술의 대중화.김흥수 화백의 하모니즘신작이 2,000만원,권옥연 화백의 ‘소녀’와 김기창 화백의 ‘청록산수’가각각 1,500만원에 이르긴 하지만 70∼80%는 50만원대 작품들로 비교적 부담없는 값으로 명품 소장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매머드급 전시인 만큼 관람객들의 반응도 가지가지다.“우리나라에 역량있는 작가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는 게 화랑협회 권상능 회장의 말.또한 관람객은 “꽃송이가 모여 꽃밭을 이루듯 1,000점의 소품이 모인 전시장은 마치 거대한 예술의 꽃밭을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가 최근 여러 불미스런 사건으로 위축돼 있는 미술인들의 화합을위한 축제마당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우리 미술계는 지역과 화벌(화閥),그룹,장르별로 분열돼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전근대적인 장벽을 뛰어 넘었다.한국화와 서양화,구상과 비구상이 한데 어우러져있으며 재료면에서도 유채·수채·아크릴릭·수묵채색·파스텔 등 다양하다.
이와 관련,미술평론가 윤진섭씨(45)는 “미술인들의 단합된 힘을 보는 것 같아 전율이 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 대한민국’전에는 문제점도 없지 않다.무엇보다 1,000점의 작품을 내걸기에는 갤러리 상의 공간(220평)이 너무 좁다.촘촘히 걸린 작품들이 서로 영향을 끼쳐 온전한 감상을 방해한다.출품작들이 과연 ‘대한민국’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제대로 소화해내고 있느냐하는 것도 의문이다.하지만‘아! 대한민국’전은 관람객과 미술인이 하나가 돼 새 천년의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는 대동축제의 장이란 점에서 적극적으로 평가할 만하다.(주)월간미술세계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주최한 이 전시는 8월 15일까지 계속된다.관람료 일반 2,000원,학생 1,000원.(02)730-0030김종면기자 jmkim@
출품작은 3호 이내의 평면작품으로 각 작가마다 3점씩 내 모두 3,000점에이른다.이번 전시의 가장 큰 미덕은 미술의 대중화.김흥수 화백의 하모니즘신작이 2,000만원,권옥연 화백의 ‘소녀’와 김기창 화백의 ‘청록산수’가각각 1,500만원에 이르긴 하지만 70∼80%는 50만원대 작품들로 비교적 부담없는 값으로 명품 소장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매머드급 전시인 만큼 관람객들의 반응도 가지가지다.“우리나라에 역량있는 작가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는 게 화랑협회 권상능 회장의 말.또한 관람객은 “꽃송이가 모여 꽃밭을 이루듯 1,000점의 소품이 모인 전시장은 마치 거대한 예술의 꽃밭을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가 최근 여러 불미스런 사건으로 위축돼 있는 미술인들의 화합을위한 축제마당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우리 미술계는 지역과 화벌(화閥),그룹,장르별로 분열돼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전근대적인 장벽을 뛰어 넘었다.한국화와 서양화,구상과 비구상이 한데 어우러져있으며 재료면에서도 유채·수채·아크릴릭·수묵채색·파스텔 등 다양하다.
이와 관련,미술평론가 윤진섭씨(45)는 “미술인들의 단합된 힘을 보는 것 같아 전율이 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 대한민국’전에는 문제점도 없지 않다.무엇보다 1,000점의 작품을 내걸기에는 갤러리 상의 공간(220평)이 너무 좁다.촘촘히 걸린 작품들이 서로 영향을 끼쳐 온전한 감상을 방해한다.출품작들이 과연 ‘대한민국’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제대로 소화해내고 있느냐하는 것도 의문이다.하지만‘아! 대한민국’전은 관람객과 미술인이 하나가 돼 새 천년의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는 대동축제의 장이란 점에서 적극적으로 평가할 만하다.(주)월간미술세계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주최한 이 전시는 8월 15일까지 계속된다.관람료 일반 2,000원,학생 1,000원.(02)730-0030김종면기자 jmkim@
1999-07-3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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