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이상훈-이종범 “더이상 시련은 없다”

선동열-이상훈-이종범 “더이상 시련은 없다”

입력 1999-07-24 00:00
수정 1999-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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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반 기대반’-.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동열·이종범·이상훈 등 ‘주니치 삼총사’가 당초 기대치를 밑도는 플레이로 팬들의 우려를 샀으나 전반기 막판 진가를 드러내 후반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23∼29일 일주일동안 꿀맛 휴식을 취한 뒤 후반기에는 올 시즌 목표로 하고있는 주니치 우승의 선봉으로 ‘한국 야구’의 진수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나고야의 태양’선동열은 팬들의 가장 큰 걱정을 샀다.지난해 ‘불패행진’을 거듭하던 그가 느닷없이 부진에 빠지며 지난 6월6일 히로시마전부터 3경기 연속 구원에 실패,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27일까지 2주일동안 등판하지 못했고 이후 중간계투요원으로 나서는 수모를 당한 선동열은 최근 151㎞의 강속구를 뿌리며 4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부활’을 알렸다.‘수호신’으로 거듭난 선동열은 전반기 23경기에서 15세이브(방어율 3.79)를 기록,후반기 일본 진출후 첫 구원왕에 도전한다.

‘바람의 아들’이종범도 상황은 마찬가지.시즌 초반 3할대의 맹타를 터뜨리던 이종범은 경기를 치르면서 방망이가 둘쭉날쭉해 코칭스태프의 불신을샀다.다만 질풍같은 주루플레이로 22개의 도루를 뽑아 리그 선두를 달리고있는 것이 위안거리.

이종범은 전반기 막판 5경기 연속 결승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최근 영입한 외국인선수 넬슨 리리아노(도미니카)에 밀려 지난 21일 2군으로 전격 추락,최소 10경기는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다.코칭스태프는 조만간 1군에 복귀시킬 계획이나 2할5푼대(타율 .242)에도 못미치는 부진한 타격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삼손’이상훈은 선발에서 중간계투요원으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지난 6월16일까지 선발로 나서 4승(4패)을 따냈지만 구위가 떨어져 선동열·이종범과 함께 동반 추락의 양상마저 보였다.그러나 최근 선동열과 합작하며 6경기 연속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아 후반기 선발 재진입의 가능성을 부추겼다.

11년만에 주니치의 정상 등극 여부는 이들 삼총사의 활약에 달렸다 해도 지나치지않다.

김민수기자 kimms@
1999-07-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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