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정계개편 밑그림은

국민회의 정계개편 밑그림은

강동형 기자 기자
입력 1999-07-23 00:00
수정 1999-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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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은 ‘2여+α’와 ‘0+∞’라는 큰 틀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2여+α’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당 절차를 밟고 한나라당을 포함한 외부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대거 영입한다는 구상이다.그러나 이는 21일 청와대 ‘DJT’회동이후 김종필(金鍾泌)총리가 ‘합당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밝히면서 수면아래로 잠복했다.그러나 양당 8인 협의회에서 ‘정치발전의 차원’에서 계속 논의키로 해 밑그림을 완전히 지우지는 않았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리가 던진 ‘0+∞’방식의 정계개편도 추진 방식만 다를 뿐 종착지는 같다.공동여당이 기득권을 포기한 상태에서 외부세력을영입,새로운 당을 만든다는 구상이다.박총재는 발언 하루만에 부인했지만 정치개혁의 큰 방향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정계개편의 큰 밑그림은 그려져있는 셈이다.

문제는 과정이다.어떤 절차를 거쳐 그림을 완성하느냐 하는 것이다.청와대와 국민회의,비 충청권 자민련의원 등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그룹은 ‘2단계 정계개편’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단계는 국민회의의 외연(外延)을 최대한 확대,창당의 기반을 조성하는 시기다.몸집을 불리기는 자민련도 마찬가지다.이를 위해 야당은 물론,학계 언론계 등 전문가 그룹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한화갑(韓和甲)총장이 21일 한나라당 조순(趙淳)명예총재를 비밀리에 접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함께 다른 한쪽에선 창당의 명분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이 호응할 경우 한시라도 창당 대회를 열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작업이다. 이 때문에 국민회의가 외연 확대를 통해 ‘8월 전당대회’에서 ‘제2의 창당’을 선언할 것이라는 시각은 적절치 않다는 분석이다.자민련의동참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 명분도 실리도 얻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2단계 작업은 자민련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데 모아질 전망이다.공동 당보발행, 의원총회, 의원연수 추진 등에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양당공조를 통한 정계개편의 전조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해 자민련 충청권의원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이들을 설득하고,동의를 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회의가 8월 전당대회를 내년 1월로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상황 변화를 고려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9월 정기국회 이전에 신당을 창당했으면 하는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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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형기자 yunbin@
1999-07-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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