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청남대 구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졌다.청와대측은 장고(長考)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으나,무게가 느껴진다.구상의 범위와 폭이 확대되고 있는 기류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도 “대통령과 당총재는구분되어야 한다.국가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밝혀 이를 간접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청남대에서 총재권한대행 등 주요 당직 인사만이 아니라 국가운영의 방향과 미래 청사진을 숙고했다고 봐야 한다.3박4일간 청남대 체류 후12일 귀경한 뒤 시국수습책과 같은 대국민선언을 전격 발표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국정운영 스타일의 변화로 이어질 게 틀림없다.청와대 한 관계자도“청남대 구상은 당직 인사와 지시사항,일정 변화 등을 통해 앞으로 서서히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 구상의 핵심은 확고한 ‘리더십의 회복’이었을 것으로 관측된다.민주적 절차를 중시하는 가운데 대통령의 개혁 초심(初心)을보여줌으로써 국민여론의 우려나 비판을 불식시킨다는 복안이다.말썽많은 여여(與與)간 공조관계의 강화나 주요 당직자 인선도 이 연장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집권여당으로서의 위상과 역량을 국민에게 확실하게 보여 퇴색해 가는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이번 당직개편과 더불어 향후 국민회의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청와대를 포함한 여권 지도부에 대한 대대적 개편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어쨌든 정치권을 포함한 국정 전분야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국정 패러다임이 절실한 시점이다.사실 외환위기 극복과 경제회복,햇볕정책의추진,여야간 정권교체라는 성과와 상징으로 민심을 추스르기엔 역사적 평가와는 달리 ‘약효’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최근의 민심이반 현상은 달리보면 새로운 국정비전과 변화를 갈구하는 국민욕구의 다른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점에서 김대통령이 제시할 새로운 국정 패러다임은 사실상 국민의 정부 집권 2기 방향을 규정하는 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김대통령은 청남대에서 총재권한대행 등 주요 당직 인사만이 아니라 국가운영의 방향과 미래 청사진을 숙고했다고 봐야 한다.3박4일간 청남대 체류 후12일 귀경한 뒤 시국수습책과 같은 대국민선언을 전격 발표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국정운영 스타일의 변화로 이어질 게 틀림없다.청와대 한 관계자도“청남대 구상은 당직 인사와 지시사항,일정 변화 등을 통해 앞으로 서서히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 구상의 핵심은 확고한 ‘리더십의 회복’이었을 것으로 관측된다.민주적 절차를 중시하는 가운데 대통령의 개혁 초심(初心)을보여줌으로써 국민여론의 우려나 비판을 불식시킨다는 복안이다.말썽많은 여여(與與)간 공조관계의 강화나 주요 당직자 인선도 이 연장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집권여당으로서의 위상과 역량을 국민에게 확실하게 보여 퇴색해 가는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이번 당직개편과 더불어 향후 국민회의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청와대를 포함한 여권 지도부에 대한 대대적 개편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어쨌든 정치권을 포함한 국정 전분야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국정 패러다임이 절실한 시점이다.사실 외환위기 극복과 경제회복,햇볕정책의추진,여야간 정권교체라는 성과와 상징으로 민심을 추스르기엔 역사적 평가와는 달리 ‘약효’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최근의 민심이반 현상은 달리보면 새로운 국정비전과 변화를 갈구하는 국민욕구의 다른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점에서 김대통령이 제시할 새로운 국정 패러다임은 사실상 국민의 정부 집권 2기 방향을 규정하는 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1999-07-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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