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에게 다시 힘이 실리나.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취임 이후 구조조정의 무게중심이 재경부로옮겨지는 듯했으나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를 계기로 금감위가 힘을 다시 얻는모습이다.
8일 청와대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삼성차 창구’를 금감위로 단일화하기로했다. 그동안 삼성차 처리방안과 삼성생명 상장여부를 놓고 재경부와 금감위,강장관과 이위원장간에 이견이 있어 부처간 혼선이 있었던 것처럼 비쳐진데 따른 것이다.
9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위원장의 표정은 밝았다.지난 1년여간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할 때의 자신감마저 배어나왔다.특유의 ‘언변’도살아나 삼성차 처리방안을 ‘강요된 협상’ ‘이해의 교감’이란 말로 정부의 압박이라는 지적에 우회적으로 비켜갔다.
이위원장은 최근 사석에서 재경부의 독주를 다소 시인했다.“내가 힘이 빠지고 있다고 한다면서…”라고 웃어넘겼지만 강장관의 말을 추인하는 경우가적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사견임을 내세웠지만 이 또한 가급적자제했다.그러나 9일 간담회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재경부가 삼성의추가분담을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추가출연으로 보는데 맞느냐”는 질문에“금감위로 창구를 단일화했는데 왜 재경부를 인용하느냐”며 농담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감위로 창구만 단일화했을 뿐 여전히 재경부가 구조조정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본다.재벌개혁이라는 큰 흐름에선 재경부가 주도하고 공정위나 금감위는 계좌추적권과 금융제재라는 수단을 동원,뒷받침할뿐이라는 것이다.다만 강장관의 ‘독주’에 제동이 걸린 게 분명하다.
백문일기자 mip@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취임 이후 구조조정의 무게중심이 재경부로옮겨지는 듯했으나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를 계기로 금감위가 힘을 다시 얻는모습이다.
8일 청와대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삼성차 창구’를 금감위로 단일화하기로했다. 그동안 삼성차 처리방안과 삼성생명 상장여부를 놓고 재경부와 금감위,강장관과 이위원장간에 이견이 있어 부처간 혼선이 있었던 것처럼 비쳐진데 따른 것이다.
9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위원장의 표정은 밝았다.지난 1년여간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할 때의 자신감마저 배어나왔다.특유의 ‘언변’도살아나 삼성차 처리방안을 ‘강요된 협상’ ‘이해의 교감’이란 말로 정부의 압박이라는 지적에 우회적으로 비켜갔다.
이위원장은 최근 사석에서 재경부의 독주를 다소 시인했다.“내가 힘이 빠지고 있다고 한다면서…”라고 웃어넘겼지만 강장관의 말을 추인하는 경우가적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사견임을 내세웠지만 이 또한 가급적자제했다.그러나 9일 간담회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재경부가 삼성의추가분담을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추가출연으로 보는데 맞느냐”는 질문에“금감위로 창구를 단일화했는데 왜 재경부를 인용하느냐”며 농담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감위로 창구만 단일화했을 뿐 여전히 재경부가 구조조정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본다.재벌개혁이라는 큰 흐름에선 재경부가 주도하고 공정위나 금감위는 계좌추적권과 금융제재라는 수단을 동원,뒷받침할뿐이라는 것이다.다만 강장관의 ‘독주’에 제동이 걸린 게 분명하다.
백문일기자 mip@
1999-07-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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