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뮤추얼펀드 참여 금지 의미

5대그룹 뮤추얼펀드 참여 금지 의미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1999-07-10 00:00
수정 1999-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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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등 2금융권의 소유구조 개편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9일 5대 그룹의 뮤추얼펀드 참여 금지방침을 밝혔다.

재벌들이 2금융권을 사금고화해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구조조정의 방패막이로 활용하는 사례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뮤추얼펀드의 경우 지금은 환매가 금지된 폐쇄형만 판매,규모가 2조3,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환매가 자유로운 개방형이 허용되면 기존의 주식형수익증권을 대체할 ‘차세대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벌들이 개방형 뮤추얼펀드의 허용을 앞두고 펀드를 설정할 움직임을 보이자 당국이 사전에 제동을 건 것이다.

현재 삼성 LG 대우 등이 뮤추얼펀드에 출자했거나 계열 투신운용사를 통해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나 금액이 5,000억원에도 못미쳐 당장은 규제효과가 없다.

그러나 앞으로 개방형 뮤추얼펀드가 허용되면 계열사에 대한 투자한도가 없기 때문에 재벌들이 계열사 지원창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계열사 매입한도를 위탁자산의 10%로 제한한 주식형 수익증권과는 달리 뮤추얼 펀드는 종목당 투자한도만 10%로 제한하고 있다.따라서 계열 투신운용사가 여러 종목의 계열사 주식을 매입하면 펀드자산의 대부분을 지원할 수가 있다.

투신사의 기업공개를 추진키로 한 것은 만성적인 자본잠식에 허덕이는 투신사의 정상화를 위한 것이다.상장되면 증시에서 자금조달이 원활해져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내년 7월부터 추진될 구조조정의 이행실적이 우수한 곳에만 상장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국과 대한투신은 자본잠식 규모가 각각 4,800억원,3,000억원이나돼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뒤 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백문일기자 mip@
1999-07-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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