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통신사업 진출 잰걸음

삼성, 통신사업 진출 잰걸음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1999-07-10 00:00
수정 1999-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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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패권’을 향한 삼성의 행보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삼성자동차 법정관리와 부산공장 처리문제,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출연등 안팎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삼성은 이에 아랑곳없이 ‘21세기 신수종(新樹種)사업’인 정보통신에 대한 투자를 한시도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등을 통해 전자상거래 PC통신 통신장비 등 다방면에서 탄탄한 아성을 구축해 놓은 삼성은 최근 들어 인터넷서비스업체나 이동통신업체 등과 잇따라 제휴하면서 사업영역을 키워가고 있다.

현재 삼성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문은 통신서비스업체 인수.

유·무선통신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업체가 없다는 점이 삼성의 유일하면서도 결정적인 취약점이다.그 대안이 하나로통신과 신세기통신이다.

삼성은 최근 중앙일보가 갖고 있던 제2시내전화 사업자 하나로통신의 지분1.08%를 슬그머니 사들였다.이로써 하나로통신 지분 8.11%를 확보,LG에 인수될 데이콤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주주들 가운데 단연 1위에 올라섰다.또 대우가 갖고 있던 하나로통신지분 7.03%가 LG나 SK에 넘어가는 것도 사력을 다해 저지,그 처분을 내년으로 미뤘다.

증권가에는 삼성이 계열사 직원이나 협력업체들을 통해 하나로통신 주식을‘소리 없이’ 집중매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또 신세기통신의 인수가능성 및 사업성에 대한 연구도 특별팀까지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

이미 삼성의 인터넷 부가통신 하드웨어 정보기술 등에 관련된 사업은 대부분 국내 1위에 올라 있다.삼성전자의 휴대폰단말기가 전세계 동종 시장의 30%를 차지하고,삼성물산의 인터넷쇼핑몰이 하루 2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삼성은 최근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인 미국 아마존을 비롯,두루넷 하나로통신 한메일 네띠앙 등 대표적인 국내 인터넷관련업체 및 SK텔레콤 LG텔레콤 등 대부분 이동통신업체들과도 손을 잡았다.세계 최대 PC통신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도 제휴를 추진중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1999-07-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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