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KBL의 ‘이상한 결정’

[돋보기]-KBL의 ‘이상한 결정’

오병남 기자 기자
입력 1999-07-08 00:00
수정 1999-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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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연맹(KBL)이 잇따라 ‘이상한 결정’을 내려 팬들을 어리둥절케하고 있다.

KBL은 최근 출범이후 지켜온 용병재계약 규정의 예외를 인정했다.재계약을하기로 한 버나드 블런트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바람에 골치를 앓고 있는 LG의 요청을 받아 들여 “트라이 아웃이전까지 계약무효가 확인되면 지난시즌성적에 따른 드래프트 순위를 인정한다”고 결정한 것.규정에 따라 5월말 일찌감치 계약포기를 결정한 구단들만 상대적인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또 KBL은 삼성이 나산의 선수겸 코치 이민형을 코치로 영입하기 위해 요청한 유권해석에서도 ‘가능’판정을 했다.KBL이 나산의 공중분해를 막기 위해 ‘인수자가 나설때까지 트레이드를 금지한다’고 한 약속을 스스로 깬 것.KBL은 “이민형의 계약기간이 끝난데다 삼성이 코치역할만을 맡길 것임을 밝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농구계 안팎에서는 “전문 수비수 김현국이 경희대코치로 자리를 옮긴 상황에서 팀의 간판격인 이민형마저 빠져 나가면 나산의 상품가치는 더욱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KBL이 나산의 공중분해를 방조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이탈’을 묵인하면서 시간을 흘려 보내면 나산은 결국 일부 구단들이 바라는대로 해체후 필요한 선수만을 드래프트하는 방식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KBL이 요즘처럼 ‘원칙’을 쉽게 무너뜨려서는 프로농구가 제대로 발전할 것 같지가 않다.

오병남기자

1999-07-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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