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지뢰공포 확산

코소보 지뢰공포 확산

입력 1999-06-23 00:00
수정 1999-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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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사태가 일단 종식됐지만 주민생활 정상화는 앞으로 최소 3∼5년이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도처에 매설·설치된 지뢰와 부비트랩,불발탄제거에 오랜 시간과 많은 자금과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뢰제거특사인 도널드 스타인버그는 21일 “지뢰제거는 몇주일만에 가능한 일이 아니며 따라서 주민들이 이전과 같은 생활을 재개하기까지는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에 따르면 대인지뢰의 경우 제조비용은 3∼30달러에 불과하지만 해체비용은 300∼1000달러에 이르고 해체작업은 숙련된 기술과 인내심을 요구하는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코소보평화유지군(KFOR)은 현재 코소보해방군(KLA)과의 공조하에 지뢰제거팀이 지뢰밭을 발견하면 표지판 설치와 사진 촬영,지뢰밭 스케치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데이터 베이스화한 다음 KFOR참여국과 구호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유엔의 조사에 따르면 유고연방은 코소보와 주변지역 800여곳에 지뢰를 매설했으며 알바니아 및 마케도니아 접경지역이 가장 위험하다는지적이다.유고연방은 대인(對人)지뢰 최다 생산국으로 유고전역에 100여만개의 대인·대전차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인버그는 “나토군이 투하한 폭탄중 불발판의 위치는 쉽게 파악되지만세르비아군과 KLA가 매설한 지뢰는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유고연방은나토측에 지뢰매설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넘겨주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2장의 지도만 주었을 뿐이다.



한편 KFOR과 난민의 코소보 진입과 귀환이 확대되면서 지뢰사고가 잇따르고 있다.21일 오후에는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네그로브체 마을의 한 학교에서 지뢰와 부비트랩 등을 해체하던 영국군 소속네팔군인 2명이 숨졌으며 민간인 2명도 지뢰를 밟아 목숨을 잃기도 했다.
1999-06-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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