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지오반니 카스티요 과테말라 대사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지오반니 카스티요 과테말라 대사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1999-06-21 00:00
수정 1999-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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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반니 카스티요 주한 과테말라 대사는 19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과테말라는 한국인들에겐 최적의 투자요건을 갖춘 나라라고 설명하고 한국인의 투자를 호소했다.그는 또 “올해 말 발효 예정인 한국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공여는 과테말라의 현대화 및 정치발전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동안 양국 관계에 대한 평가는.

지난 62년 10월 외교관계 수립 이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양국은 지난 96년 한국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으로 더욱 긴밀해졌다.약 4,000명의 한국인이 과테말라에 거주,중미 국가 가운데 가장 큰 한인사회를 형성하고 있다.대부분이 투자자들로 과테말라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여를 하고있나.

한국인들이 과테말라를 중요한 투자지로 여긴 것은 지난 80년대부터다.한국인들이 주로 투자한 부분은 봉제부문인데 200여개 공장이 운영되고 있고 4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특히 여성 인력을 노동시장에 끌어내는데 중요한역할을 했다.여성의 권리 향상에도 촉진역할을 하고있다.

■한국 기업들에게 주는 특별한 인센티브가 있는지.

경제성장을 제1의 과제로 삼고 있는 과테말라는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많은 투자혜택을 부여하고 있다.외국인들에게 토지등의 소유권을 보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10년 전부터 ‘보세 임가공 수출활동 장려법’인 이른바 ‘마킬라(Maquila)’법을 마련,자본 유치를 꾀하고 있다.과테말라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기업이 원자재를 들여와서 생산,다시 수출할 경우 1년간 관세,수입세,부가가치세를 유예해 주는 제도다.

이 투자법의 많은 부분이 봉제 등 섬유산업에 해당되는 것임을 생각하면,실질적으로 한국인들에 대한 특혜나 다름없다.봉제공장의 40%이상이 한국인 소유다.

■한국인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일을 한다고 들었다.

과테말라 투자의 진가에 대해 아직 모르는 한국인들이 너무 많다.그래서 한글판 투자 설명서 및 과테말라 정보를 담은 안내서를 두달에 한번 내는데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정부는 최근 개도국 지원 장기저리차관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과테말라에 지원키로 승인했는데.

2500만달러의 차관은 현재 민주화와 경제도약의 문턱에 선 과테말라에 큰도움을 주는 것이다.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개도국 과테말라에 차관을 승인해준 한국정부에 무척 감사하고 있다.오는 9월 차관공여 협정을 위한양국 회담이 예정돼 있다.

■한국인에 유망한 사업투자 분야를 꼽는다면.

과테말라는 마야문명의 보고이다.특히 등산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구미에맞는 멋있는 화산이 32개나 된다.이중 몇개는 활화산이다.호텔및 관광사업을 하기에 매력적인 곳이다.하이테크 분야도 많은 혜택이 있으므로 이부분 기술 노하우를 갖고있는 기업이나 개인 투자자가 노려볼만 하다.교역품으로는고품질의 커피와 설탕이 있는데 한국인들의 인식도가 낮아 안타깝다.

■지난 96년 체결된 과테말라 정부와 좌익반군의 평화협정이 지난 5월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오는 11월엔 대통령 선거가 열릴 예정인데 정정불안 요소는 없는가.

평화협정이 부결된게 아니다.협정안 30개 가운데 일부조항이 헌법을 수정하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한 가부를 국민들한테 직접 묻는 것이었다.평화협정이후 과테말라의 민주화는 상당히 진전됐고 오는 11월 선거에서도 여당의 승리가 확실시된다.정국의 안정을 뜻하는 것이다.

■여권 후보는 누가 유력한가.

연임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엘바로 아르수 대통령은 퇴임할 것이다.오스카 베르쉐 과테말라시티 시장이 유력한 후보이다.

■젊어보이는데 외교관 경력은 39살인데 한국이 첫 대사부임지다.며칠 후 본국으로 휴가를 떠난다.96년 부임 이후 정리한 자료를 큰 여행가방 가득히 챙겨가지고 간다.가서 ‘이것이한국이다’라고 설명할 자료들이다.관광진흥의 중요한 요소인 과테말라 항공의 서울 사무소 개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1999-06-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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