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리아컵 개막전서 멕시코와 무승부

한국, 코리아컵 개막전서 멕시코와 무승부

곽영완 기자 기자
입력 1999-06-14 00:00
수정 1999-06-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축구가 12일 멕시코와의 현대자동차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 개막전을통해 세대교체의 물꼬를 잡았다.

이날 한국은 안정환 박성배 최윤열 박진섭 이운재 등 신예들을 선발로 내세우고 후반 김도균 이영표 등 최근 개편을 통해 보강된 올림픽대표팀의 젊은선수들을 추가로 배치,세계 상위권인 멕시코와 1-1무승부를 이루는 성과를거뒀다.이날 경기는 특히 무승부가 아쉬웠을 만큼 젊은 선수들의 힘이 느껴진 한판으로 한국축구에 세대교체 바람이 몰아칠 것임을 시사한 한판이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팀을 정비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며 물갈이가 시급함을 인정하고 “남은 경기에서도 이들에게 더 많은 출장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허감독이 중점을 두고 개편을 구상하고 있는 포지션은 최전방 포워드.그동안 황선홍과 최용수의 전유물로 꼽히던 이 자리에는 안정환이라는 신세대스타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최용수는 오랜 부상에서 탈피하지 못해 아예대표팀에 끼지도 못했고 황선홍도 예전의 날카로운 골감각이 무뎌져 안정환이 이날 보여준 활약은 허감독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전반 14분 상대테라사스에게 선제골을 내준뒤 2분만에 곧바로 동점골을 잡아준 그는 후반중반 황선홍이 교체돼 나온뒤에도 화려한 돌파력을 앞세워 여러차례 멕시코골문을 위협하며 공격의 기폭제 역할을 해줬다.

박진섭과 이영표도 활기찬 측면 공략으로 세대교체 바람에 기름을 부은 장본인.특히 후반에 교체투입된 올림픽팀 멤버출신의 이영표는 자신감 있는 돌파력과 개인기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들이 앞으로 갖춰야 할 점은 경험.허감독 역시 “젊은 선수들이 활력소는됐지만 경험이 부족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고 멕시코의 마누엘 라푸엔테감독도 “한국선수들은 예상보다 스피드가 뛰어났지만 프랑스 월드컵에서 만났을 때보다 수준이 다소 떨어진 것같다”고 평했다.



곽영완기자
1999-06-14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