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제2건국운동 살리기

[오늘의 눈] 제2건국운동 살리기

박현갑 기자 기자
입력 1999-06-12 00:00
수정 1999-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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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세상이긴 하지만 제2건국운동을 둘러싸고도 이런저런 말이 끊이질않고 있다.

11일에는 제2건국운동을 주도적으로 펼 것으로 보이던 시민단체 대표의 입에서 ‘죽은 운동’이라는 표현마저 나왔다.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서경석(徐京錫)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협의회가 새마을운동 등 다른 시민단체들과 함께 추진할 민간사회안전망운동에 대한 설명차행정자치부 기자실을 들렀다.사회안전망운동이 제2건국운동을 지원하려는 의혹이 있다는 보도에 대한 해명도 겸해서였다.서 총장은 해명 도중 안전망운동과 제2건국운동은 어떤 관계인지를 묻는 질문에 “제2건국운동은 이미 죽은 운동 아니냐”며 제2건국운동과 연결되는 게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이었다.

이같은 반응은 기본적으로 제2건국운동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한 채 추진됐다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백화점 나열식의 사업추진은 결과적으로 국민적혼돈과 불신만 초래하고 말았다고 볼 수 있다.사태가 이러하다면 해결책은정부와 2건국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정부는 이날 제2건국 운영시스템을 ‘민·관 공동운영’에서 ‘민 주도·관 지원’으로 바꾸기 위해 정부측 인사로 구성된 상임위원과 기획위원들을 모두 민간인으로 교체했다.그러나 ‘문패’만 바꾼다고 해서 당장 적극적인 호응이 답지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 운동에 몸담고 있는 중앙 및 전국의 위원들에게서 달라진 모습이 아직은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자기가 추진하는 운동이라면 사람들 소매라도 붙잡고 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하든지,이게 아니다 싶으면 물러나기라도 해야 할것이다.

잠실운동장에서 열렸던 제2건국위 공식 출범식때 “병아리떼 쫑쫑쫑 하는행사구먼”이라고 내뱉은 한 참석자의 요즈음 화두가 무엇일지 궁금하다.민간인으로 물갈이한 지금 제2건국위는 거의 마지막 기회를 맞고 있다.사고와행동에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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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갑 행정뉴스팀 기자]
1999-06-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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