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金대통령, 오늘 전면개각 단행 배경

<개각>金대통령, 오늘 전면개각 단행 배경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9-05-24 00:00
수정 1999-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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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5·24 개각’을 조각(組閣)수준의 전면개각으로방향을 선회한 것은 향후 국정운영 구상과 맥을 같이 한다.국민과 기업,노동계는 물론 정부를 포함한 공공부문까지 최근의 경제회생 분위기에 편승,개혁에 느슨해지고 있는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도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개혁에 대한 느슨함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렇게 볼 때 새로 등장할 ‘국민의 정부 2기 내각’은 ‘실무차원의 개혁내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내각에 전문성과 개혁성을 보강함으로써 개혁완수라는 올 국정목표를 매듭짓겠다는 김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특히 내년 4월,16대 총선이 맞물려 있어 자칫 시기를 놓치면 새 정부의개혁이 ‘미완의 개혁’으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2차 정부조직 개편과 국민연금 파동,교육개혁 혼선 등을 둘러싼 공직사회의 동요와 침체,혼선을 일시에 털어버리려는 의도도 있다고 봐야 한다.공직사회의 쇄신과 사기진작은 개혁추진과 성공을 위한 선결과제로,이들을 아우르는데 2차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방문 후 개각을 방문 전으로 앞당긴 이유도 여기에 있다.지난 18일박대변인을 통해 ‘방러 후 전면개각’을 예고한 뒤 예상외로 공직사회의 동요가 잇따랐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생긴 것이다.또 한때 일각에서 ‘방러전 부분개각,11월 전면개각안’을 김대통령에게 건의해 전면개각 구상이 흔들리는 듯했으나 김대통령은 처음 구상을 그대로 밀고나간 셈이다.

김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공동정권의 지분문제를 일단 제쳐놓기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정치인 장관의 대폭 교체도 이러한 의견일치의 산물이다.그대신 청와대는 21일 김총리에게 인선자료를 건네주고 22일 조찬회동을 통해 심도있는 제청절차를 거치는 예우를 아끼지 않았다.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은 지난 18일 김총리를 방문,지분문제를 접어두자는 김대통령의 뜻을 사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현기자 yangbak@
1999-05-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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